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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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인러브 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익히 짐작하게 되는 소설, 이미 5년전에 죽은 아버지 유령과의 뜻하지 않은 여정을 통해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와 사랑이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깨닫게 되는 판타지 소설!

아버지가 죽은지 5년이 지난 어느날, 피아노 연주회를 앞두고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 피아니스트 토미.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하룻밤 꿈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지만 자꾸만 자신을 따라 다니며 괴롭히는 아버지 유령을 더는 무시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되는데 아버지가 진정 사랑한 여자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로 이제는 그녀와 영원을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을 이루어달라는 것!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자신앞에 등장한 아버지유령을 받아 들이기도 어려운데 진정 사랑한 여자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라는 사실까지 고백하며 아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아버지라니!


어안이 벙벙한 아들은 결국 아버지 유령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사랑하는 여자의 장례식장을 찾아 파리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아버지가 유령이 되어 등장한 그 순간부터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은 그야말로 프랑스식 유머가 가득하다.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당황스럽거나 우울한 면도 있을법한데 아버지는 아들이 전혀 슬퍼할새도 없이 너스레를 떨고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짐을 싸게 하고 비행기를 태우고 장례식장에 찾아가게 만든다. 우연은 인연을 만든다고 장례식장을 배회하다 우연히 죽은 여자의 딸인 마농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 오르간 연주까지 부탁받게 되는등 드디어 유골함을 훔치게 되는가 싶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피아노 연주회를 위해 파리로 돌아가야만 하는 토미!


토미는 아버지 유령과 함께하면서 자신은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아버지의 여자와 주고 받았던 편지를 통해 그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서 마농을 다시 만나 고백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마농 또한 우연히 만난 피아니스트 토미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토미를 만나 자초지정을 듣고 편지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된다. 토미와 마농 또한 그들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서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려 한다. 아버지의 사랑의 인연이 아들의 사랑에까지 이어지게 되는 소설!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 못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유령이 되어 아들과 함께 벌이는 온갖 해프닝, 그리고 아들에게 이어지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지만 사랑의 힘은 생을 살아갈때나 죽어서나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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