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소리는 어느 날은 내가 좋아하는 기린처럼 느리게 걸어 다니고, 어느 날은 토끼처럼 빠르게 뛰어다니다.
가 어느 날은 다람쥐처럼 구석에 들어가 눈만 내놓고 나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은 다 식물이 만들어준다. 식물은그렇게 공간을 자기 식으로 디자인한다. 나는 착하게 식물이 하라는 대로 다 한다. 그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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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라디오 사이를 뛰어다니면알게 되는 것들

식물과 라디오처럼 아름답게 어울리는 관계가 또 있을까.
그 둘의 사이에서 나는 가장 행복하다.
나는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는 텔레비전보다는 라디오를 켜두는 편이다. 텔레비전을오래 켜두면 자꾸만 마음이 심란해진다. 자꾸만 쳐다보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불편하기도 하다. 라디오는 고양이 같다. 보채지도 않고, 듣기 싫으면 신기하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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