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예뻐서 자꾸 펼쳐보는 책이 있어요. 책표지가 판타스틱한데 무엇보다 나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종종 ‘왜 나는 이렇게 힘들까? 어째서 마음이 이렇게 외로울까? 왜 이렇게 아플까?‘ 하는 질문들을 하곤 해요. 그런데 정작 내 마음이 어떤지를 제대로 들여다 본적 있나요?

늘 질문만 던질뿐 타인의 마음은 이해하려 애쓰고 공감하려 노력하는데 비해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찾아보게 된 단어들! 그 단어들을 통해 스스로를 들여다 보며 고민하던 저자가 ㄱ~ㅎ 순서대로 단어를 적고 그 뜻을 해아려 적어 놓은 마음사전같은 책이랍니다. 그러니 순서없이 어디를 펼쳐봐도 좋고 목차를 보며 지금의 마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찾아봐도 좋은 그런 책이에요.

또한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낙서처럼 색칠된 종이들이 넘 이뻐서 눈길이 멈추게 되요. 마치 내 마음을 보는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 잠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쉬어가는 페이지라고 할까요! 그리고 새로 시작되는 단어들! 단어와 잘 어울리는 명언과 짧은 에피소드등이 적절히 잘 배치되어 책 읽는 즐거움이 있네요. 책을 만들때는 이런 구성들도 참 중요한거 같아요.

‘모두 나지만 모두 같은 나는 아니다. 어느것이 진짜 나인지 묻는다면 지금 이 순간 인식할 수 있는 나만이 진짜일 것이다‘

어떤 단어들이 가장 궁금한가요? 간절함을 시작으로 공감, 기억, 나, 눈물과 이슬, 몰입, 뿌리, 사랑, 상상력, 습관, 절제, 정리, 충전, 친구, 판단력, 하루등등 평소 자주 생각하던 단어들을 먼저 찾아보게 되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나에 대한 글이에요. 지나온 시간속에 나는 과연 지금의 나와 같을까요? 만일 과거의 그 시간속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나는 그때의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까요? 과연 서로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수 있을까요? 지금의 나만이 진짜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지금을 소중히 여기기 되네요.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항상 슬픈 것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나
지나간 것은 훗날 소중하리니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중에서

코로나로 집콕이 점점 길어지는 요즘, 이럴때일수록 더욱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좀 더 곤고히 한다면 이 시기 또한 잘 지나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나고보면 지루했던 이 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또 소중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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