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 특히 여자들에게 사랑받는 빨강머리앤! 그 앤을 탄생시킨 작가 루시모드 몽고메리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빨강머리 앤의 탄생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 소설은 작가의 삶이 어떻게든 투영되어(이부분을 극구 부인하는 작가도 있지만) 작품의 캐릭터와 공간이 탄생하는 법!

끝에 e가 붙는 앤으로 불어달라는 빨강머리앤과는 달리 루시라는 이름을 버리고 자신을 끝에 e가 안붙는 모드라고 불러주기를 바라던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슬픔속에서 기쁨을 찾아 애쓰며 살았던 그녀의 이야기가 또 하나의 앤을 보듯 읽히는 책! 일찍 죽어버린 엄마와 자신을 외가에 두고 떠나버린 아버지로 인해 고아가 아닌 고아로 자란 모드는 슬픔속에 기쁨을 찾는 앤처럼 주변 사물들에게 이름을 붙여 친구로 삼고 어릴적 삶의 터전인 케번디시의 곳곳을 사랑해 에이번리의 배경으로 삼았으며 주변 인물들을 캐릭터화시켜 소설속에 등장시킨다.

​부모가 곁에 없어 외롭고 쓸쓸함을 온갖 것들에 이름을 붙여 친구로 삼아 스스로를 달랬으며 한번 정이 든 친구와는 절친이 되었고 짚앞 산책길에 연인의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걷기를 즐겼으며 학교에서도 돋보이는 꽤나 매력적인 아이로 성장한다. 늘 책읽기에 목말라했고 쓰는 일에 몰두했던 모드는 집안에서 보이는 종이라는 종이엔 모두 글을 썼으며 자신이 사랑해마지 않는 방에 틀어박혀 글쓰기를 즐겼다. 한때 캐번디시를 떠나 소원하던 아버지와 함께 살기도 하지만 새어머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 다시 캐번디시로 돌아오게 되고 수많은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지만 맘에도 없는 남자와 약혼을 하고 이미 다른 여자가 있는 남자를 흠모하며 시대적 도덕심때문에 파혼도 하지 못한채 괴로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노부부가 고아원에서 남자아이를 입양하려 했는데, 착오가 생겨 한 여자아이가 온다‘

슬픔과 고통속에 즐거움을 찾던 그녀의 삶은 맑다가도 한순간에 흐려지는 날씨를 닮았으며(모드가 좋아한 6월이라는 계절) 읽고 쓰는 일에 전념했던 그녀의 삶은 어릴적부터 써온 일기장에 휘갈겨둔 이 한줄의 메모로부터 앤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 그렇게 앤은 탄생된다. 아니 어쩌면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시작이 바로 앤의 시작이 아닐까!

빨강머리 앤을 읽을때면 늘 너무 활기차고 긍정적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너무 애쓴다는 느낌이 들고 애틋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면 작가의 삶이 그 내면에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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