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백살 먹은 오래된 나무 앞에 서면 그 무게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세월의 장엄함을 보는것같은 느낌에 늘 숙연해지곤 한다. 그런데 몇천년이나 먹은 나무들을 만나게 되면 어떨까?
세계의 몇천년이나 산 나무들을 찾아다니며 그 앞에선 저자의 생생한 느낌과 지금 지구 환경에 대해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간을 갖게 하는 책, 나무의 말! 번개에 맞고 비바람에 쓸리고 불에 타는등의 자연재해와 깍이고 페이는등 인재로부터 그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쩌면 인간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건지도 모른다. 세계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나무를 찾아다닌 저자덕분에 나무의 지혜를 거저 얻게 되는 책!
숲해설 공부를 하는 여동생이 언젠가 불이 타는 온도에서 발아가 된다는 솔방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적이 있다. 자연환경 보호란 무조건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는것이 아닌 자연발화와 같은 과정에 의해 생태계 질서가 유지되고 균형을 맞춰간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었는데 그 솔방울의 주인공인 자이언트 세퀘이아를 실제로 보니 반가웠다. 또한 4845살 브리스콜은 극단적인 조건에서 생존해온 나무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 성장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다 핵폭탄 실험이나 녹나무병으로 인해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깝다. 하지만 속이 비어 벌목에서 제외되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상원의원나무 대머리 사이프러스가 같은 이유로 땔감이 되어 결국 3000여년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지만 남아 있는 나뭇가지로 접붙임을 해서 다시 살아나 불사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에 살짝 안도감을 느끼게된다.
바다에서 온 안개와 소량의 습기만으로 살아가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야레타,바위를 온통 초록으로 뒤덮어 이끼처럼 보이는 야레타의 사진에 감동받게 되며 아프리카의 2000년 이상을 살아온 바오밥나무의 빈 몸통은 인간들에게 화장실 혹은 술집으로 쓰이는 모습에 개탄하게 되고 1만년 이상을 추정하는 지하로 자라는 삼림나무의 생존전략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다.
말에서 떨어지고, 차로 동물들을 칠뻔하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 없는등 수천년을 살아온 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에 겪게 되는 난관들도 많았지만 그로인해 교훈을 얻게 되기도 하며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