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관심이 많이 거의 매일 차를 마시지만 중국이나 일본 혹은 유럽에서 들여오는 차가 대부분! 우리의 전통차와 문화는 어땠을까?

차를 즐겨마시고 기록으로 남긴 선조들의 문헌을 한자리에 모아 원문과 주석과 해설을 함께 실어 놓은 책 [한국의 다서]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차 문화와 차에 대한 정체성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으로 우리차문화의 실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전통문헌을 통해 살펴보면 우리 한국차의 정체성은 떡차에 있다. 그런데 오히려 일본의 다도문화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난데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커피에까지 밀리고 있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따름이다.

목차를 살피니 반가운 이름이 등장한다. 차하면 늘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차를 즐겨 마셨을뿐 아니라 차를 직접 제배하고 만들어 다도 모임까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역시 목차에서도 여러번 등장하니 반갑고 그외 서유구와 초의 의순등도 낯익은 이름이다. 책은 시대별로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이 없으니 반가운 이름부터 들춰보는 것도 좋다.

책의 구성이 문헌의 원문을 실어 놓아 우리에겐 다소 익숙치 않은 한자가 등장하지만 바로 옆에 한글식 표기를 실어 보기에 편하고 숫자로 주석을 표시하고 바로 아래쪽에 주석을 달아놓아 책을 보기 용이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른 한자 언문체계로 쓴 문헌들이 많다보니 어렵게 여겨질 수 있지만 뒷부분에 해설을 실어 놓아 이해가 훨씬 쉬워진다. 첫번째 문헌의 주인공 이목의 다부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총230구나 되는 장시로 차의 덕목과 효능등을 서술하고 있다.

다산정약용의 다신계절목에서는 차를 즐길뿐 아니라 다산초당에서의 계모임을 통해 함께 문장을 논하기를 즐기는 가운데 절기에 따라 차를 직접 채취하고 계원들과 함께 차를 만들어 마셨음을 알 수 있다. 유배생활을 끝낸 후에도 계모임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과 달리 그 명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또한 그의 문헌에도 등장하는 떡차에 대한 궁금증이 인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는 실용백과사전으로 그 가운데 차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차의 종류를 비롯해 차를 끓이는 방법과 다구에 이르기까지 아주 소상히 적고 있어 실용적이다. 차의 재배법과 찻잎을 따는 시기, 차를 만드는 방법과 마시는 방법 그리고 보관방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적고 있어 전통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척 도움이 될 문헌이다.

우리의 전통차를 떠올리면 선비가 떠오른다. 해서 친근하게 여겨지지는 않지만 멋진 문장으로 차를 즐겼던 선조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멋지게 여겨진다. 일본의 차에 밀리고 커피에 밀려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한국의 차문화!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듯 옛것이 다시 유행하는 이때에 차모임이 활성화된다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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