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해 책을 낼정도로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지만 역시 글쓰기는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는거라면?
이렇게 재미나게 글쓰기를 이야기하는 책이라니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꼭 한번은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게다가 자기소개서 쓰는법, 광고 카피 쓰는법에 대한 이야기도 해준다. 시작하는 글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약간은 독자를 도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달까? 자기를 위한 요리를 해본적이 있냐로 시작하는 그의 글속에는 붕어빵까지 소재로 삼으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끌고 들어가는 글재주가 있다.
처음부터 저자는 이 책이 절대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발상을 달리 해 볼 수 있게 유도하는 책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글은 자기가 읽어서 재미난 걸 써야지 자기가 읽어도 재미없는 글을 쓴다면 누가 봐주겠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또한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는 데에 있어서도 책을 쓴건 이게 처음이라는 이야기와 자신의 이름을 읽어달랬지 불러달라지 않았다느니 국가공인 자격증은 1종 운전면허밖에 없는 샐러리맨이라면서 그나마 진심 월급쟁이 샐러리맨인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24년동안 일했는데 이제는 무직이라며 재치있게 자기소개를 한다.
책속에 삽화도 글쓴이의 글과 참 잘 어울린다. 낙서한듯 그린 그림들이 편하게 다가온달까? 귀찮지만 써보자는 마음을 멈출수 없을때 글이 나온다니 언제쯤 그럴 수 있을까? ㅋㅋ 46세에 무직이 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웃겼다. 여러 이유중에 이런저런거 다 제끼고 자신이 읽고 싶은 것을 쓴다에 꽂혀 쓰기로 하고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수만자나 되는 곤노라는 사람의 메일이 무서워서 결국 책을 쓰게 되었단다!
요즘 흔히들 많이 팔리고 읽히는 수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참 재미나다. 수필이란 생각나는 대로 붓에 맡겨 쓴 글이라는 뜻이라며 그런 편리한 붓이 있다면 꼭 구입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정도쯤 되면 책을 쓴 저자의 글이 어떨지 상상이 갈것도 같지 않은가! 글을 쓰며 참고가 되는 책을 소개하고 후기에 후기까지 쓰는 이 사람, 참 재밌다!
글 잘쓰는 법, 그딴건 없다고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아 글쓰기란게 이런거구나 하게 되는 이 책! 정말 유쾌한 글쓰기 책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