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것도 끔찍하게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으로 살아가게 될까?

노라는 어느날 언니의 집을 찾아갔다가 목이 매달린 채 죽은 개와 사방에 피가 흥건한 언니의 끔찍한 죽음을 발견하게 된다. 왠지 몹시 불안해보이는 동생 노라의 행동은 보통사람들과 사뭇다르다. 그저 언니의 죽음을 비통해하고 슬퍼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언니를 죽인 범인이 누군지 직접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선다. 마치 언니가 살아있기라도 한것처럼 노라의 일상속에서 언니가 불숙불숙 등장하고 노라에게 말을 건내는것만 같아 오싹해진다. 언니를 잃은 상실감에 언니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동생 노라의 불안한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소설이다.

‘중요한 건, 그날 아침 내가 언니를 보려고 몸을 돌리지도않았었다는 사실이다. 그 후 몇 번이고 상상하고 또 상상했다. 한쪽 어깨를 짚고 일어나 몸을 돌려 언니를 보았더라면어땠을까. 언니 얼굴은 바깥에서 들어온 푸르스름한 네온빛으로 창백해 보였을 것이고, 언니의 기다란 머리카락은 양갈래로 나뉘어 앞으로 쏟아졌을 것이다.
˝걱정 마, 내가 같이 가줄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오래전 10대에 당했던 폭행을 잊지 못한 언니와 범인을 함께 쫓았던 기억들을 되짚어 과거의 존재에서부터 최근의 사람들까지 모두 의심하고 직접 범인을 쫓는 노라, 언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사를 계획했다거나 보호견을 들였다거나 하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면서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되고 오히려 마지막으로 살해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노라는 범인으로까지 몰리게 된다. 언니에 대해 파고들수록 동생과의 관계의 진실이 하나둘 드러나게 되고 독자들까지 설마 동생이? 하게 만드는 이 소설!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언니를 폭행한 남자라는 사실을 감으로 느끼거나 언니를 죽인 범인을 쫓겠다고 범인이 했을법한 행동을 추측하는 등 노라의 이런 행동들은 어딘지 과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치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같은 느끼마저 든다.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사건을 직접 추리하고 범인을 쫓는 동생이라니! 내 동생도 이럴 수 있을까? 아니 반대로 나는 어떨까?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증오하기도 하는 애증의 관계인 동생과 언니! 하지만 미움보다는 사랑이 더 먼저라고 믿고 싶게 만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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