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하면 목걸이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외에도 짧지만 잔인하도록 강렬한 인간들의 생의 철학을 다룬 소설들을 만나게되는 이 한권의 책!
가난한 주제에 가짜 목걸이를 빌려 잃어버리고 진짜 목걸이를 사다 주느라 오랫동안 그 빚을 갚기 위해 고생을 했건만 목걸이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생의 허무함! 그런데 목걸이 말고도 모파상의 다른 단편들은 더 잔인하게 인간의 사랑과 행복 그리고 위선과 배신등의 삶의 철학을 다루고 있다.기드 모파상이라는 작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소설집이다.
˝어쩜, 어떡하면 좋아. 가엾은 마틸드! 내 건 가짜였어. 기껏해야 5백 프랑짜리였는데....˝
다시 읽어봐도 참으로 허망한 이 소설! 인간의 허영심이란 이토록 허망한 것임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10년만에 만나 쭈글쭈글 늙어버린 그녀에게 너무 솔직하게 말해버린 이 여자가 얄미운 생각이 드는건 왤까? 그토록 아무것도 아닌것에 자신의 삶을 빼앗겨버린 그 여자가 지금 생각하니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깟 보석이 뭐라고!
모든 것이 완벽한 아내지만 보석만은 가짜라도 그토록 탐내는것에 못마땅했던 남편, 그 아내의 죽음으로 빚을 지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내다 팔기 시작한 아내의 보석들이 진짜였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는 보석이야기는 보석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듯 진짜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야기지만 우리 인간의 눈이 다 그렇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된다. 그 외에도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흥미롭게 읽힐 소재들을 무척이나 위트있고 직설적으로 다루고 있는 단편들에 깜짝 놀라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단편은 정말 날이 좋아야 보이는 코르시카 섬의 행복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행복! 누군가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코르시카섬의 여인처럼 당당하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부를 모두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농부와 도망쳐 도시 문명이 닿지 않는 섬에서 늙어버린 여인의 삶!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도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노부부의 이야기가 왜 이렇게 오래 남는것일까!
문장이 수려하기까지한 기드 모파상의 단편소설집! 모든 것이 풍족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숙제처럼 이야기하는 사랑과 행복등의 생의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그 의미하는 바가 다르지 않음을 모파상의 단편소설로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 책이다. 판형이 작아서 가지고 다니며 한꼭지씩 읽기에도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