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아이작의 소설은 무척 현실적이면서 낭만적으로 희망을 주는듯 하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하는 지금 추천하는 로맨스소설!

유미 에브리싱은 허팅턴 병의 유전요인을 갖고 있는 제스의 사랑이야기다. 첫사랑의 설레임이나 풋풋한 사랑이 아닌 아이까지 낳고 헤어진 남자와의 재결합을 그리고 있다. 헤어진 남편이 경영하는 프랑스의 고성을 리모델링한 호텔로 열살 아들과 휴가를 가기로 한 제스. 허팅턴 병으로 점점 죽어가고 있는 엄마의 소원이라고 말하지만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핑계삼은 아직 남편을 잊지 못한 제스의 바램인지도 모른다.

˝난 그 병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거야.
둘은 엄연히 달라. 난 날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 병세가 아주 악화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살 작정이야. 내 주위의 좋은 것들만 생각하고, 내게 닥칠 미래는 생각하지 않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할 거야. 바다에서 수영하고, 케이크를 굽고, 춤을 더 많이 출 거야.˝ p392

10년전 출산일에 나타나지 않는 남편의 행색을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채 거짓말을 하는 남자와 결국 헤어지고 말았지만 다시 만난 순간 심장은 또다시 꿈틀거리고 만다. 아들과의 끈끈한 관계로 10년의 빈시간을 채울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열살 아들에게 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에덤의 행동에 다시금 실망하게 되고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병든 엄마를 걱정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살아가는 제스에게 건네는 엄마의 한마디는 커다란 깨달음을 주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폭우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심장이 다시 뛰게 되면서 애덤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제스!

‘더는 미래를 두러워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그래 봐야 얼마 남지 않은 내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니까. 때로는 어둠으로 들어가야 우리가 얼마나 빛나는지알수있다.‘
p454

한번 깨어져버린 사랑을 다시 이어붙이는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오해로 인해 멀어져있던 시간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같다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바람둥이 남편 대신 자신이 열과 성을 다해 아들을 키우느라 진실을 들여다 보지 못한 제스. 아들의 출산일에 있었던 진실을 10년만에 알게 되지만 자신이 엄마와 같은 병에 걸려 있다는 이유로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사랑에 둘러싸여 있으면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 된 애덤은 또다시 찾아온 사랑을 잃을 수 없다는 강한의지로 청혼을 하게 되는데... 이번엔 진짜 이별을 하려 아들까지 대동하고 남자를 만나게되지만 오히려 더욱 사랑하게 되고 마는 이 소설! 가끔 자신의 슬픔에 눈이 멀어 가까운 진실을 외면한채 사느라 멀리 돌아가게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 읽고 나면 행복해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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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taatt2 2020-09-2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비포유 작가는 조조 모예스입니다..ㅜㅜ

책방꽃방 2020-09-28 06:34   좋아요 0 | URL
어머 큰 실수를 했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