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타워가 이런 이야기였던가? 오래전에 도쿄 타워를 읽거나 영화라도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 같다. 아들이 읽고 꽤나 충격적인 소설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되는 토오루와 코우지의 가정을 가진 연상의 여자와의 불륜! 오래전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때 읽었더라면 거북하고 꽤나 충격적으로 느꼈을듯 하다. 물론 지금이라고해서 충분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소년들의 불나방같은 사랑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지는 역시 에쿠니 가오리는 파격적인 소재로 이야기를 참 감각적으로 잘 풀어낸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이름이 너무나도 비슷한 두 청년이 나는 너무나 헷갈리는데 이건 혹시 작가의 의도?

연상의 여자, 그것도 가정을 가진 여자와의 교재를 하는 두 소년! 토오루는 엄마의 친구인 시후미와 그렇고 그런 관계를 가지고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 코우지는 현재 여자친구 유리와 사귀면서 완벽한 현모양처를 자칭하는 키미코와 뜨거운 관계를 가지며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토오루의 경우는 가정보다 일을 하는 커리어우먼인 시후미와의 관계가 가끔 엄마와 혹은 남편에게 들키지 않을까 하는 아슬아슬함속에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이어져가고 그래도 한사람만을 향해 좀 순수하게 전개되는 느낌이지만 먼저 이별을 고해야한다는 원칙을 세운 코우지의 경우는 현애인과 연상의 여자사이에 경계를 두고 줄다리기 하듯 상대를 애태우고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둘 다에게 차이고 만다.

˝누구와 살든, 난 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과 살아, 그렇게 마음먹었어˝

유부녀이면서 아직 애송이 같은 순수 청년을 애인으로 두는 이런 이야기는 절대 있을수 없는, 절대 일어나서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지 못한 이런 일이 내게 닥친다면 매일매일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상상조차 불가! 지금은 자유연애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을 하는 시대이기도 하지만 그건 먼나라 남의 일일뿐! 함께 살아가고 싶은 사람과 사는 일이란게 누구에게나 똑같을수가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 소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소년들의 사랑! 연상의 여인과의 위험한 사랑에 빠진 이들 두 소년의 이야기가 마치 하나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가는 두개의 배처럼 여겨진다. 과연 이들의 사랑의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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