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슈가맨 양준일! 티비를 틀어 드라마를 보려고 기다릴때면 광고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해 그가 끼를 발산하고 있다. 오래전 활동했던 그가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라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는데 그가 살아온 삶과 그의 사랑과 인생 철학을 담은 책을 만났다.
무엇보다 손에 착 잡히는 판형의 책이 참 맘에 든다. 우리 딸아이도 좋아라하는 양준일 그는 어떤 사람인걸까?
첫페이지에 담은 그의 펜들을 위한 사인! 군더더기없는 책의 구성마저 참 좋은데 흑백이 주는 여운은 그야말로 백미! 흑백의 사진은 그가 직접 쓴 글은 양준일이라는 가수이기 이전에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한 사람을 만나게 하는 아련함과 애틋함을 준다. 거기에 주황은 뽀인트! 양준일은 파랑을 좋아한다고 책에서 말하던데 파랑이었으면 어땠을까?
‘당신이 원하는 것은 진실인가요? 판타지인가요?
저는 둘 다 원합니다.
하나만 고르긴 너무 어려우니까요.
아마도 진실을 좇는 제 여정은 이 딜레마에서 시작됐을 겁니다.
제가 찾던 진실은 곧 제가 꿈꾸던 판타지였습니다.
이 책으로,
삶의 본질을 갈구했던 여정에서 느꼈던 생각들을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그 생각들이 매우 본질적인 것과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영원을 향하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무언가 퍽이나 인생 철학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의 말은 영어와 한글로 함께 펼쳐진다.
그의 짤막한 연대기를 통해 탄생과 살아온 과정을 엿보게 된다. 알고보니 나랑 동갑이라는 사실에 깜놀!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태어나게 된 배경이야기는 나중에 등장하지만 그의 삶은 어쩌면 태어나는 그 시점부터 그가 쫓는 판타지가 아니었을까?
‘마음으로 받아들이자. 그럼 곧 다음사랑을 만날 거다. 상처가 깊으면,
다시 마음을 열기가 힘들다.
사랑은 출렁이는 주가처럼 오르내린다.
잠자코 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준비해야한다. 사랑할 준비를 하라는 뜻이다.
도망치진 말자.‘
그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문장들이 가슴에 쿵하고 와닿는다. 하루에도 몇번이나 롤러 코스터를 타는 사랑, 그 사랑에서 도망치지 말자는 이야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참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 양준일!
‘혼자 있을 때, 나는 늘 쓰레기를 버린다.
머릿속에 남은 쓰레기도 치운다.
비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지나간과거가 나를 쫓아와 괴롭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비워야 한다. 그래야 그 자리에새로운 희망과 꿈이 들어올 공간이생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비움의 미학에 대한 이야기는 그러지 못하는 내 삶에 대한 반성과 깊은 공감을 준다. 비워야 공간니 생긴다는걸 왜 자각하지 못하는걸까!
끼라는 것은 자신의 왼팔과도 같다고 말하는 그, 주로 오른손을 쓰지만 가끔 필요할때 등장하는 왼팔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다. 삶에 있어서 가수가 된것을 후회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이야기, 회사를 차리고 1집 음반을 냈지만 결국 접어야했던 이야기, 아내를 만나 가족을 꾸리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 돈이 많았을때와 가난했을때 그리고 일산에서 영어를 가르치는등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전전긍긍했던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만든 노래들의 가사!
돈을 우산이라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과 감동을 받는다. 같이 쓸수도 있고 나눠 쓸수도 있고 건낼수도 있는 것! 이런 철학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담박에 알 수 있다.
사람의 영혼을 만지면서 살고 싶다.
계산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가족처럼 팬들을 챙기고 싶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살고 싶다.
이 모든 것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초점을 잃고 싶지 않다.
앞으로의 바램을 담은 그의 글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며 책을 덮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