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블라디보스토크, 지난해 친두들과 다녀왔던 여행을 추억하며 또다른 여행을 꿈꿉니다.

친구들이랑 이삼년에 한번은 여행을 하자고 여행계를 들고 있어요. 해마다는 못가지만 목돈이 모이면 해외여행을 어디로 갈까 물색하게 되는데 지난해는 가까운 유럽이라며 한창 붐이었던 블라디보스토크를 다녀왔답니다. 시내투어 일정을 낀 반패키지여서 현지인에게 가이드를 받기도 했지만 그런데 뭔가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었어요. 각자 바쁜 일정으로 미리 공부를 잘 못하고 가서 그랬던거 같아요. 트래블로그 여행서를 보며 못내 아쉬운 것들을 채워봅니다.

블라디보스톡은 겨울을 제외하고 쾌적한 날씨를 선보이는 나라에요. 제가 갔을때는 봄이었는데 날이 좋을땐 해수욕도 가능했어요. 여름 기온이 12~16도 정도로 덥지 않고 쾌청하며 여행하기에는 가을이 가장 좋은 계절이구요. 물론 지구 온난화등 이상기온으로 그때그때 실시간으로 날씨를 체크하고 여행준비물을 챙기는게 좋아요. 블라디보스톡하면 반야가 엄청 인기에요. 반야 사우나를 즐긴다면 추운 계절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다가 눈쌓인 길을 지나 바닷가로 풍덩뛰어드는 즐거움이 크거든요. 제가 갔을땐 이른봄이었는데 해수욕까지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아요.

어디를 가든 여행을 할때는 연령별로 날짜별로 여행코스를 짜야하는데 트래블로그 여행서에서는 날짜별, 취향별 여행코스를 두루 추천하고 있어서 참고할 수 있답니다. 사실 블라디보스톡만 돌아본다면 2박3일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왕이면 여유롭게 산책하고 먹고 즐길 수 있는게 좋아요. 낯선 나라에 가서 하루 이틀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친구들과 4박5일 일정으로 갔는데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 거리의 낮과 밤을 다 즐길 수 있었구요 골목길 탐방과 근교 루스키섬까지 관광할 수 있었어요. 사우나 일정은 반나절을 잡고 바베큐까지 구워 먹으면 금상첨화에요.

블라디보스톡의 시내 버스 요금도 택시요금도 저렴해요. 구글지도를 참고하면 버스시간과 요금을 알 수 있어요. 왠만하면 택시를 이용하는게 좋아요. 버스 위치도 좀 헷갈리는데 버스가 무지 낡아서 불쾌할 수 있거든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릴때 버스요금을 지불하는데 동전을 준비하는게 좋아요. 운전기사옆에 동전통이 준비되어 있고 잔돈도 준비되어 있지만 요금 내는 사람이 알아서 거스름돈을 챙겨야 한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면 여기저기 우리 글씨가 보여요. 오래전에 쓰던 낡은 버스를 수입해간건지 벨도 손잡이도 무너질거 같은 의자도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었어요. 어쩌면 우리의 과거로 여행하는것 같은 기분! ^^

블라디보스톡은 중앙광장이 유명하답니다. 그 주변으로 독수리 전망대랑 기프트샵등을 도보로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어요. 중앙광장은 특히 토요일이면 주말 시장이 열려서 블라디보스톡의 온갖 먹거리와 식재료를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왕이면 여행날짜에 토요일을 끼워서 가는게 좋아요. 독수리전망대는 블라디보스톡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구요 러시아의 전쟁을 겪은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쟁공원의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도 볼만해요.

블라디보스톡의 젊음의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아르바트 거리는 꼭 가보는게 좋아요. 주변에 맛집들도 잔뜩 모여있고 츄다데이라고 큰 쇼핑센타도 있어서 선물사기도 좋구요 버스킹 공연도 심심찮게 해서 축제 분위기를 느끼게 된답니다. 사이사이 골목길 탐방도 좋구요 게다가 거리의 끄트머리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해지는 석양무렵엔 노을이 장관이구요 해양공원으로 산책을 가도 좋아요. 해양공원서는 산책을 즐기거나 수상보트, 자전거, 여름엔 수영, 겨울엔 얼음낚시, 영화관에서 영화보기등 즐길거리가 가득해요.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유명한데 친구들과 갔을땐 이걸 이용해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블라디보스톡에서 12시간정도 타고 하바롭스크를 다녀오는 일정으로 가보고 싶어요. 야갼 열차를 탑승해보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듯하구요 겨울이면 눈과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과 온갖 트리장식으로 진정한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니 상상만으로도 즐겁네요. 하바롭스크를 다녀오는 코스도 친절하게 잘 안내가 있으니 트래블로그 여행서 참고해서 여행계획 세워보면 좋겠네요.

블라디보스톡에서 선물로 사온 마트료시카를 볼때마다 다음엔 제대로 즐기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트래블여행서를 보며 여행을 추억하고 또다른 여행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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