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 효빈, 길을 나서다
효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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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라는 책 제목을 보며 설악산을 오르며 만나는 야생화를 좀 소개하나보다 했다. 아, 그런데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산행을 하며 야생화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대박!

이렇게 생생한 책은 처음! 효빈 이사람은 누구? 하며 호기심을 갖게 된다. 설악산은 갓 대학을 졸업하고 멋모르고 겨울에 올라 눈산을 눈썰매 타듯 내려왔던 곳이고 결혼을 하고 지금껏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르기를 몇번, 가족과 함께 요색약수터를 지나 흔들바위까지 가보기도하고 단풍구경 갔다가 사람구경 제대로 하고 오기도 했던 그런 곳이지만 야생화? 야생화를 제대로 본 기억은 하나도 없다. 희안하게도! 야생화 참 좋아하는 나인데! 그런 내게 설악의 사계와 야생화를 실컷 구경시켜주는 대리만족 책이랄까?

설악산을 홀로 산행한다는건 어떤 기분일지 모르지만 이렇게 야생화를 틈틈이 구경하며 오르는 산은 지루할새가 없다는 것을 안다. 물론 그만큼 발걸음이 더뎌지지만 그 이상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도! 나 또한 산에 오를때면 눈에 보일까 말까하는 꽃과 열매 구경에 발걸음이 더뎌지니까! 저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설악산을 오르며 발길에 채이듯 돌틈새에 혹은 나무그늘아래 숨은 야생화들을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내가 지금 막 설악산을 오르며 야생화를 발견하게 되는 기분이 드는 이런 책이라니!

게다가 작은 꽃과 열매에만 주던 관심의 눈길이 어느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설악산의 기암괴석과 구름이 깔린 산능선등 아름답고 멋진 풍경에 압도당하게 된다. 그런 느낌을 생생한 목소리로 함께 즐기듯 건네는 저자의 한마디 한마디가 참 정겹다. 한두번 산행하고 소개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진짜 계절따라 설악산을 오르고 같은 장소를 다른 계절에 또 다른 느낌으로 만나게 하는 책이며 꽃피고 열매맺는 야생화도 설악산의 사계절 내내 다른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야생화 좋아하고 산에 오르는것도 좋아하는 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나는 그저 장난삼아 산에 가고 야생화를 구경만 한듯 하다. 다가오는 봄에는 진짜 야생화를 보러 설악산에 가야겠다. 설악산의 사계와 야생화 책을 들고! 홀로 산행을 하고 야생화의 사계를 한권의 책으로 만들기까지 한 이 책의 저자 진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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