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책 참 많고 많지만 그런 책들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가 않고 어쩐지 이 책은 자꾸 펼쳐서 읽고 심지어 글을 쓰게 되는데...

요즘 책 표지들은 일러스트를 적절히 잘 활용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방바닥이 철퍼덕 드러누워 반려견과 함께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 왠지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땐 이런 자세가 가장 편안할거 같은 그런 느낌을 담은 표지! 글밥 먹은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는 작가의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읽다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이야기만큼 좋은 글감이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누구에게나 공감가게 쓰는 방법이 있으니!

작가는 자신의 삶을 에세이로 한꼭지 적고는 바로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글쓰기 팁을 알려준다. 게으르게 쓰고 체계적이거나 정해진 시간에 쓰지 않아도 되고 글을 잘쓰기 위해 꼭 책을 다 읽지 읺아도 되고 쓰다가 막히면 관둬도 된다고 말하는 작가의 글쓰기 팁이 무려 23가지나 된다. 글쓰기 팁을 도움받아 하나씩 내 삶을 에세이로 남기는 일을 하다보면 이 책 한권을 다 읽고 나면 내가 쓴 에세이도 한권 생긴다는 사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세상 어디에도 그냥 시시한 삶은 없다. 그저 아직 쓰지 못한 삶이 있을뿐이다.‘

어디 광고 카피에 나올법한 이런 문장,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수억만명의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동안의 그 수많은 삶이 시시한것은 절대로 하나도 없다. 그저 쓰이지 못해서 아무에게도 읽히지 못했을뿐, 나의 하루하루도 그렇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좀 쓸쓸해지는게 시시해지지 않기 위해 내 하루도 에세이로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글쎄다. 등잔 밑은 새롭다.‘
‘이야기는 쥐어짜는게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우리는 글을 쓴다고 하면 늘 무언가 대단한것, 혹은 저 멀리 있는 어떤것을 소재로 삼으려 한다. 그런데 가만 보면 내 바로 앞, 내 주변의 일만큼 글쓰기 쉬운 소재가 되는것이 있을까? 그리고 정말이지 이야기는 쥐어짜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생활속에 발견을 끄적이는 것!

작가의 글쓰기 팁을 읽고 글을 써본다.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일어나 눈앞에 보이는 풍경에서 전날의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글을 쓴다. 역시 블로그에 글을 쓰며 자판을 두들길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요즘은 옛날로 돌아가는 그런게 유행이라는데 문득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고 오랜만에 펜으로 끄적이다보니 손이 쓰고 싶은 글을 앞서 나가 글씨가 엉망진창인데다 손가락 근육이 약해져서 아프고 제멋대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아쉬울뿐! 그래도 그날의 일을 쓰고 나니 흐뭇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아팠던 일을 담담하게 쓰는 것,
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있게 쓰는 것,‘
‘왜?라고 묻다보면 자꾸만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 나올 것이다.‘

글쓰기도 재밌게 하는 방법, 늘 채바퀴 돌아가듯 살아가는 삶이 그게 그건데 쓸 게 뭐가 있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 왜?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면 정말 쓸말이 무궁무진하게 된다. 게다가 있었던 일을 정반대로 써보는 재미까지! 알짜배기 팁이다.
​그렇게 그날의 일을 왜?라는 물음으로 글을 써보니 정말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저 한문징으로 끝날 이야기가 한바닥을 채우게 된다는 사실!

‘글쓰기는 상처를 이겨낼 자신의 언어를 찾아내는 일이다. ‘---p114

요즘의 나의 고민들, 살아오면서 이토록 나를 고민스럽게 했던 적이 없는 요즘의 내머리속을 들여다보는 글을 쓰게 만드는 이 책, 고민의 해답은 스스로에게 있으며 고민을 고민하기보다 이 또한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자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언어를 찾게 만든다. 글쓰기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데!

‘나를 뺀 모두가 멋지게 사는 것만 같아 자신이 작고 초라하게느껴질 때, 과거 상처로부터 단단히 발목이 붙들려 있다고 생각될 때,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을 때, 이럴 때조차 우리의삶은 꽤 쓸 만하다. 아니, 이럴 때일수록 삶은 글로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지만,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내 삶의 의미를 변화시킬 수 있다.
고로 ‘쓸 만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란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정성껏 써내려가는모든 사람을 뜻한다.‘ ---P249

쓰고 지우며 내 삶의 의미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 말에 위로를 받으며 내 삶을 에세이로 쓰는 일을 멈추지 않기를 희망해본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고‘로 시작하는 에세이를 쓰며 알게 된 51가지를 읽으며 글쓰기에 더욱 관심 갖게 된다는 사실! 꼭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거나 누가 읽어주는 그런 글이 아니더라도 내 삶을 에세이로 만드는 비법의 글쓰기! 책 한권을 읽고 내 삶을 에세이로 쓸 수 있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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