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 좋고 향기로운 꽃, 그 꽃으로 밥을 해먹고 반찬을 해서 먹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한번쯤 생각해본적이 있다면 이 책은 그 꿈을 실현시켜줄 꽃음식 레시피 책이다.

분홍색 책표지가 매혹적인 꽃음식 이야기는 내용 또한 무척 매력적인 책이다. 조선 셰프 서유구의 정조지를 바탕으로 보물찾기 하듯 꽃음식을 찾고 꽃이 피는 순서대로 꽃음식 순서를 정하고 정조지의 꽃음식과 전통 꽃음식, 그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꽃음식을 배치해 촐 84개의 꽃음식 책을 만들었다. 꽃음식하면 진달래화전, 꽃비빔밥, 국화차정도만 떠오르는데 무려 84가지자 되는 꽃음식이라니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긴다.

추운 겨울을 헤치고 가장 먼저 피는 매화로 시작하는 이 책은 일단 너무도 향기로운 꽃사진이 눈길을 사로잡고 꽃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시한편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평소 꽃에 관심이 많은 나는 특히나 이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되는데 나도 몰랐던 우리 토종꽃에 대한 상식이 넓혀지는 기분이다. 꽃의 효능과 약성등에 대한 이야기 또한 꽃에 대한 지식을 한층 높여준다. 그리고 고상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음식사진과 레시피가 한번쯤 따라 만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요리책이다.

송화는 어렸을적에 먹어본 기억이 있지만 여름이면 그렇게 이뻐서 부러 찾아 보는 원추리 꽃으로도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놀랐다. 게다가 향기가 멀리까지 퍼지는 찔레꽃과 보라색 가지가 열리는 보라색꽃을 먹을 수 있다니 그동안 나는 꽃을 그냥 향기만 느끼고 보는 것만으로 생각했던걸까? 참깨꽃과 맨드라미꽃은 떠 어떻고! 상추가 꽃피는건 알았지만 상추꽃대와 상추꽃으로도 음식으로 먹을 수 있다니 그저 놀랍고 놀라운 꽃음식!

그런데다 꽃으로 만든 비빔밥, 주먹밥, 김치, 고추장, 피자, 담근주, 볶음, 소스, 화전, 차등등의 꽃음식 종류도 무궁무진하고 상차림도 그야말로 꽃잔치! 매화탕, 매화죽, 진달래화전, 진달래면, 유채꽃비빔밥, 유채꽃피자, 복숭아꽃리코타치즈, , 송화주, 송화강정, 해당화백김치, 치자꽃 머핀, 치자꽃 칵테일, 원추리 잡채, 향화에이드, 연꽃 약식, 참깨완자등등 음식이 꽃이 되어 눈앞에 펼쳐지니 황홀하다고 해야할까? 마치 음식을 맛보는 기분으로 꽃음식을 하나하나 찬찬히 살피게 된다.

꽃의 품계에 대한 이야기, 먹을 수 있는 꽃과 먹을 수 없는 꽃에 대한 이야기, 송화와 소금의 운명적인 만남 이야기, 꽃음식에 적합한 꽃에 대한 이야기등 꽃음식에 있어서 몰라서는 안되는 상식도 틈틈이 알려준다. 꽃으로 비빔밥을 해먹고 술을 담고 차로 우려 마신다는 상상만으로도 벌써 행복해지는 꽃음식이야기책! 곁에 두고 하나하나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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