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집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어요. 녀석, 어찌나 시크한지 절대 먼저 다가오는 법이 없어요. 그럴땐 고양이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게 되요. 그런데 정말로 고양이 말을 알아듣게 된다면?

어쩌다 백수가 된지 6개월, 통장 잔고는 바닥나고 월세는 밀리고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해하다가 빗속에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구하게 된 구루미, 그날 이후로 그녀는 정말 엉뚱한 삶을 살아가게 되요. 잘생긴 미남으로부터 고양이 목걸이를 요구받게 되는가하면 자신의 집사가 되어 달라고 하니 이무슨 엉뚱한! 그런데 알고보니 그 잘생긴 미남은 자신이 구해준 검은 고양이! 고양이가 인간으로 둔갑을 하다니요! 뭐 어쩌다 고양이 말을 알아듣게 된 구루미는 그로인해 고양이의 문제에 어쩔 수 없이 관여하게 된답니다. 늘 까칠한 검은고양이 포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바닥난 통장 잔고 덕분에 숙식이 제공되는 카페에서 검은 고양이 포와 함께 살아가게 된 구루미! 고양이가 점장이고 인간이 점원인 이 카페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우선! 첫손님이라고 반가이 맞이한 사람도 역시 삼색고양이! 자신이 곁에 있으면 주인이 위험하게 되어 떠나야 한다는 이 고양이 남자는 까칠한 포와 달리 위로 할 줄 아는 다정한 고양이, 알고보니 그의 문제는 다름아닌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한 인간의 문제! 어쩔 수 없이 주인을 떠나 검은 고양이 카페에 함께 머물게 되요.

한번의 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고양이의 말을 알아듣는다고 찾아온 할머니 유미, 남편이 남기고 간 소중한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며 속상해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남기고 간 남편을 원망하는 사자머리 러시안블루 고양이! 그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걸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은 알길이 없으니! 엉겁결에 사자머리 고양이의 사정까지 해결하고 이제는 러시안블루까지 합세해 고양이 세마리가 된 카페! 구루미는 적자 운영을 해결하기 위해 드디어 고양이카페를 기획하고 새로이 문을 열기로 한답니다.

고양이의 문제는 인간의 문제!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와 그저 웃을 수 없는 상황(세마리 고양이가 알몸의 남자로 변신한 모습 등)을 상상하며 혼자 킥킥거리며 읽게 되는 고양이 소설! 기습적으로 뼈를 때리는 포의 한마디와 다정한 마케타, 터프하지만 따뜻한 심장을 가진 유리, 각각의 고양이들이 저마다 개성이 있어서 앞으로 고양이 카페가 어떻게 굴러가게 될지 상상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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