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태어나고 처음 눈을 뜨는 순간의 감동을 기억하세요? 처음 뒤집기를 하고 처음 이가 난 순간을 발견하고 또 처음 옹알이를 하던 순간은요? 무엇보다 첫걸음마의 감동은 정말 잊을수가 없어요.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의 처음을 기록해준다면 어떨까요?

육아 일기가 아닌 아이와 함께한 순간을 짤막하게 적어 기록하는 책이랍니다. 그림이 순하고 이뻐서 아가 곁에 두고 그때 그때 기록할 수 있다면 더 좋을거 같아요. 여리여리한 아네모네 꽃잎속에서 태어난것 같은 고슴도치 한마리! 그만큼 우리 아가들은 만지면 부서질거 같이 여립니다. 게다가 우리는 아무리 못나도 예쁜 우리아가라고 해서 고슴도치 엄마라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래서 그림속 주인공이 고슴도치인걸까요?

우리 아기의 이름과 사진을 붙이는 것으로 그림책은 시작합니다. 아가의 이름을 쓰면서 소중한 이름을 짓게 된 과정도 떠올려보고 막 태어났을때의 아가 사진을 붙여주면서 아가가 태어났을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려봅니다. 그렇게 이 책은 아주 특별한 책이 됩니다.

아이의 봄여름가을겨울 첫 사계절, 아이가 좋아한것, 싫어한것, 첫생일에 찾아 온 손님과 선물과 첫돌에 있었던 일들, 처음 크리스마스와 첫 걸음마! 아가에게 모든게 처음이듯이 엄마 아빠에게도 아이의 모든게 처음인 첫 감동!

이미 너무 자라버린 우리 아이들!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처음 태어나던 그 순간의 감동들을 고스란히 떠오르게 한 책, 한동안 그 기억을 더듬어 아이의 사진을 뒤적이게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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