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엔젤과 그의 가족들! 어쩌면 이제는 더 이상 있을 수 없을거 같은 4대에 걸친 한 가족의 이야기가 북적북적하면서도 삶이란 이런것이란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빅엔젤은 미국에 사는 멕시코인으로 암선고를 받고 성대한 마지막 생일파티를 계획한다. 그런데 100세로 장수하던 엄마의 죽음으로 장례식과 생일파티를 겸해서 하게 된다. 미국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각자의 삶을 사느라 흩어져있던 형제 자매와 아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면서 장례식과 생일파티의 이틀동안 빅엔젤에게 온갖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빅엔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도 허풍을 떨고 너스레를 떨어댄다. 죽음이 문턱을 서성인다는 사실을 농담처럼 여기며 하루하루를 버티는중이다.
한가족도 아닌 4대나 되는 가족의 모임은 곧 죽을거 같은 빅엔젤에게는 사실같지가 않다. 각자가 처해진 상황들이 제각각이고 모두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삐걱거리지만 때때로 추억을 붙들고 울거나 웃고 때로는 원망으로 때로는 회환으로 그렇게 장례식과 생일은 뜻한바와는 달리 흘러간다.
장례식을 마친 후 빅엔젤은 아내와의 처음 사랑을 나누던 때를 회상하며 이야기는 과거로 타임슬립한다. 아내를 회상하며 자신의 죄책감을 떠올린다. 과연 빅엔젤은 자신의 죄책감을 씻고 떠날 수 있을까? 생과 사는 늘 우리 곁에 있다. 누군가는 지금도 태어나고 살아가고 있으며 또 누군가는 죽어가거나 죽고 있다. 그렇게 우리는 늘 생과 사의 한복판에서 온갖 다양한 군상들과 어우러져 북적이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소설이다.
등장인물이 많아 다소 좀 복잡한면은 있지만 작가의 필력이 꽤 재치있으면서 해학적이라 책이 술술 넘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