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이라하면 한 단어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해설을 담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토록 감성을 자극하는 개인적인 모든것을 담은 사전이라니 그저 감동이다.

제주어! 제주는 가끔 마음 편하게 힐링여행으로 가는 곳인데 우리나라이면서도 왠지 쉽게 가게 되지 않는 우리나라땅! 게다기 가끔 제주의 토박이 식당엘 가게 되면 식당 아주머님끼리 주고 받는 대화가 외국말처럼 들려서 당혹스러울때가 있다. 우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 말이라니 늘 의아하게 생각되었는데 제주어 마음사전이라는 말에 넘나 반가워서 책을 펼쳐든다.

목차를 보면 첫단어부터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가매기, 간세둥이, 강셍이, 깅이, 궨당, 동카름, 돌킹이, 물웨, 엥그리다, 이루후제, 촐람생이, 할락산 등등 어쩜 이렇게 낯설수가! 이게 정말 우리말? 하지만 단어들이 참 정겹게 여겨지는건 왤까? 어쨌거나 사전이라고 ㄱㄴ 순이라 제주에 한달 살기 하러 가게 되면 이 책은 필수 휴대품이 될거 같다.

가메기는 갈매기, 강셍이는 강아지, 고장은 꽃, 엥그리다는 낙서하다, 이루후제는 이다음에 식으로 단순하게 해설을 실어 놓아도 될 터인데 이 사전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저자의 첫사랑이야기, 엄마에 대한 기억, 제주 감귤에 대한 추억, 옥탑방 자취 이야기, 친척을 우연히 만나 득을 보게 된 이야기등등 제주어에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감성을 자극하는 이런 사전은 처음! 그저 건조하게 해설만 실어 놓은 사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사전이라는 의미를 좀 색다르게 느끼게하는 제주어마음사전! 제주에 가면 이제 좀 제주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문득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단어들도 내 이야기를 담은 사전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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