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왤까?
아마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한켠에서 듣던 김진애 그녀의 목소리 때문인듯 하다. 알쓸신잡에서 보고 그 매력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김진애의 도시이야기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듯하다.
김진애 도시건축가의 12가 컨셉트로 만나게 되는 도시이야기! 가끔 도시의 어떤 것들에 흥미가 동했다면 그 이유를 이 책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왜 사람들은 서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광장이 모여들게 되는지, 어떤 건축물은 역사의 아픈 기억이어서 사라지게 되는데 어떤 건축은 남아지게 되는지, 길가의 가로수는 벤치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후죽순처럼 세롭게 들어서는 도시의 건축물 사이에 보존되고 복원되는 건축은? 이순신동상과 소녀상의 의미는? 도시의 이야기라면 왠지 남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가만 듣다보면 모두 내가 보고 걷고 들었던 우리 이야기다.
김진애 그녀는 정조의 수원화성과 주합루 이야기를 하며 알므로 예찬할 수 밖에 없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전통의 것이 그대로 남아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그녀는 우리 도시의 잡종성을 받아 들이기까지의 이야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하나의 것을 내 주관을 가지고 예찬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있을까하는 자기 반성과 함께 나이가 내 삶의 주변에 혹시 그런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안고 이제부터라도 내게 의미있는 한곳의 인물이나 역사를 알고 예찬은 아니더라도 애착은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12가지 컨셉트중 더욱 흥미를 끌게 한것은 머니게임의 공간, 현상과 구조, 이상해하는 능력이다. 강연을 다니는 동안 받게 되는 사람들의 질문들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간판이 너무 많은 것을 불평할게 아니라 근사한 풍경이 되게 매만지라는 이야기, 노점상에 대한 불만 보다는 노점허가제를 실시하는 방안, 주차장 부족에 대한 현실은 차를 소유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하게 해야한다는 이야기, 진짜 심각한 젠틀리피케이션 문제의 경우 법과 제도로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등에 솔깃하게 된다.
‘도시란 우리 모두의 것이지만 바로 그렇기에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역설이 작용하는 것!‘
도시에 대한 의미와 느낌, 그리고 자존감은 높이 띄우고 싶은 열망을 담아 열두가지 도시적 콘셉트(주제)로 도시를 남이 아닌 내 이야기로 받아 들이게 하는 도시건축가 김진애! 그녀의 또다른 도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