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우주에 작은 먼지와도 같은 존재지만 한사람은 하나의 우주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누가 했더라?

아무튼 하나의 우주가 머무는 공간이라면 1평이라도 우주는 우주! 무려 9평반의 우주를 어떻게 채울것인가에 대한 90년생의 솔직한 경험담이 담긴 독립 에세이를 읽으며 나이 쉰인 나또한 배우게 되는 책!

자신이 얻은 삶의 지혜들을 독립초보자를 위한 팁으로 하나둘씩 첨부해놓는 센스! 이런 팁을 공짜로 거저 얻을 수 있다니 독립을 꿈꾸거나 독립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꿀팁이다.

집을 알아볼땐 이쁘고 깔끔하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사실! 설거지가 귀찮을땐 다섯개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요리에 도전해보지만 실패한다면 그냥 1인분 반찬을 사거나 배달을 시키면 몇번을 먹을 수 있다는 팁과 혼수장만이 아닌 내 삶의 질을 채워주는 살림장만을 하고 중고나라를 이용하는 쏠쏠한 재미와 해마다 여행으로 스스로를 충전할 줄 알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기를 망설이지 않으며 펀드와 집분양에 대한 이야기등등 제법 어른의 이야기까지 할 줄 아는 이 친구, 벌써 멋진 삶을 살고 있는거 같다.

‘나에게는 더욱 근사한 ‘혼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독립에 대한 글을 쓰며 깨달았다. 거기로 걸어가는 과정은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 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이제 막 서른에 접어든 저자의 삶이 어쩌면 50년을 살아온 나보다도 많은 것을 터득한 삶인거 같다는 생각에 괜히 부끄러워진다. 여행을 하면서 좋아했던 장소를 떠올려 집을 꾸미라는 조언과 남들이 말하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나만의 방식을 찾으라 일러주는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독립에세이!
나는 이제서야 우리집을 내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꾸며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인데...

‘멋대로 만들어낸 당신의 우주 안에서 기필코 행복하시길. 나 역시 그럴 테니까.‘

아무튼 평수가 무슨 상관,
내 두발을 딛고 있는 이 우주를 내가 채우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건 순전 내몫이라는 사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