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속에서도 웅장하고 아름답게 울림을 주는 클래식 음악에 귀가 즐거워진다. 영화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반가운 책이다.

영화관에 간 클래식! 책표지도 그렇고 책 제목마저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이 책은 영화이야기와 함께 영화속에 등장하는 클래식 선율을 짚어주는 책이다.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잔잔하게 깔리는 배경이 되는 클래식이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클래식 음악에 심쿵할때가 있다. 그럴때 누군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정보를 준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마침 영화속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라니 반가운 마음에 펼쳐든다.

영화의 목차를 먼저 살펴본다. 얼마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어 한동안 프레디 머큐리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던 보헤미안 랩소디를 시작으로 4개의 테마로 나누어 이야기를 펼친다. 우먼인골드, 킹스스피치, 슈렉3, 글래디에이터, 풍산개, 미션임파서블, 아이언맨, 버드맨, 암살, 그것만이 내세상, 위험한관계등 종류도 국적도 다양한 영화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외화뿐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를 여러편 다루고 있어 더욱 반갑다.

보헤미안 랩소디, 비록 프레디의 삶은 외롭고 비참했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오페라를 접목시킨 음악!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속에 등장하는 클래식을 허구인 영화 ‘스타이즈본‘과 비교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가고 있다. 보헤미안랩소디의 어원을 풀어 해석해주면서 보헤미안 랩소디에 등장하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토스카, 투란도트를 소개한다. 문득 이런 음악들이 어디서 등장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영국의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를 담은 킹스스피치는 킹스맨의 콜린 퍼스가 주연이어서 유심히 봤던 기억이 난다. 소심하고 유약해서 언어장애를 갖고 있던 그가 수소문 끝에 찾아낸 언어치료사의 도움으로 언어 장애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의 언어 치료를 위한 첫번째 클래식 음악 피가로의 결혼은 워낙 유명한 음악이라 모를수가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7번등 영화속에 등장하는 클래식을 심도있게 다룬다.

시리즈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이 히어로물 영화속에도 클래식이 등장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들린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이 나오고 슈배르트의 현악 4중주 로자문데가 나온다니 영화를 다시 봐야할 판이다. 클래식 음악을 이야기하기전에 영화속 어느 장면에서 등장하는 음악인지가 먼저 나오니 이해가 훨씬 쉽다. 그리고 나아가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클래식에 좀 더 깊이 파고 들 수 있게 안내하고 있어 클래식의 상식을 넓힐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얼마전 명절 연휴에 뭐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하고 찾다가 보고 생각지 못한 감동을 받았던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 그 속에 등장하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피아노 천재 진태가 연주하던 클래식! 지금도 그 음악이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듯 해서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속 클래식 음악 이야기에 또다시 심쿵한다. 영화 내용도 그렇지만 음악마저 감동을 주는 클래식이었던 진태의 연주영상은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이다. 피아노 연주를 연기하기 위해 900시간을 연습했다는 박정민 배우도 대단하지만 그렇게 멋진 클래식 음악을 지금 우리가 연주하고 들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작곡가들에게도 무한 존경과 감사를 금할 수가 없다.

이 책은 각각의 영화 이야기와 클래식 음악의 배경과 더불어 음반까지 추천하고 있다. 영화는 물론 클래식에 대한 상식도 넓히게 되는 이런 책이라니 클래식을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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