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즘! 사실 알고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건만 이제서야 그 심각성이 커밍아웃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누구나 연애를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 할 이야기를 이아리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 이 책! 과거에 한번쯤 겪어봤을 사람들이라면 내 이야기네 하고 가슴아파 할테고 지금 한창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어떤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다. 사랑을 할때는 서로 간섭하는 일이 사랑인줄로만 알고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주려 하지만 점점 그 도가 지나치게 될때는 폭력이 된다. 그런데도 그 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사랑하면 서로 이해하고 맞춰나가라고 하지만 왜 그래야만하는걸까!

‘누구나 다 ‘이아리‘가 될 수 있다‘

심히 공감하게 되는 이 말! 참 비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연애를 시작하면 연인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친구도 못만나게 하고 짧은 치마나 붙는 옷도 못입게 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들어오는 남자라면 이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늘 다정하고 친절하던 그 사람이 이런 저런 간섭을 할때는 그저 너무 사랑해서 그런줄만 안다. 그런데 점점 그 도가 지나쳐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다. 사랑하는데 어떻게 때리고 상처주며 아프게 할 수 있을까! 현실을 직시하고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건 사랑이 아닌 그저 폭력에 지나지 않는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놈의 사랑때문에 그걸 인정하지 못한다. 그사람의 나쁜점 보다는 좋은점만 보려고 하는 사랑의 서글픈 현실

때리고 사과하고 애걸하는 그가 안쓰러워 이번엔 다르겠지 생각해서 다시 받아들여주기를 반복하다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되는 순간이 온다. 더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가려졌던 안개가 걷히게 되지만 그 안개를 걷어내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데이트 폭력을 피해 달아난 경찰로부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취조당하게 되는가 하면 신고한 이후에도 폭력으로부터 안전해지지 못한다. 폭력을 행사한 이는 여전히 주변을 맴돌고 피해자인 이아리는 계속 불안에 떨어야하는 이런 불편한 상황! 그리고 자책에 빠지게 되는 잘못된 현실!

‘그런 당신때문에 남은 인생을 아파하기엔 나 자신니 너무 소중하다. 깊이 팬 곳이 자리잡은 상처를 다 지우지는 못하더라도 덜 아프고 덜 괴롭게끔 날카로운 기억의 끝을 다듬을 것이다. 나는 다시 출발선에 섰고 두렵지만은 않다.‘

과거의 아픈 상처에 메이지 않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아리! 세상의 모든 이아리를 응원하고 싶다. 지나간 아픈 상처가 아물고 딱정이 지는 과정까지 견뎌낸 이아리가 정말 대견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더이상 자책을 하거나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남은 날의 나를 위해 용기 내어 한걸음 내딛기를!

세상 모든 이아리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많았다고 꼭 안아 보듬어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