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기발한 멜로디에 가사마저 기가막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악동뮤지션! 그들의 멜로디와 노랫말은 어디서 오는걸까?

악동 뮤지션의 노래 가사를 쓰는 이찬혁! 그의 소설 데뷔작 물만난 물고기! 2019년 AKMU 정규앨범 항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한다. 음악을 듣기전에 이야기를 먼저 듣는다면 아무래도 음악에 대한 이해가 더 좋으리라 본다.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을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되는 마음에 책장을 펼친다.

막 오픈한 카페로 투정부리듯 들어서서 선이라는 남자에게 토스트를 내미는 여자 양이! 두사람은 그들만 아는 비밀을 감춘채 일상적 대화를 하지만 어딘지 깊은 슬픔이 감지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선이와 해야의 이야기! 한 여자를 만나 설레고 또 설레던 순간들을 무척 감성적이고 예리한 문채로 써내려 가고 있다. 이것이 소설이 맞나 싶은 문장들은 귀를 맴도는 종소리의 울림처럼 아름답게 여겨지지만 한편으로는 아슬아슬한 유리위를 걷는듯 위태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선이와 함께 작업했던 밴드 멤버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간다. 바다의 파도가 삼켜버릴것 같은 위험에 처한 해야에게 뛰어 들어 건져냈다고 생각했던 해야, 그 순간 해야는 그녀에게 푹 빠져 버린지도 모른다. 그녀가 하는 행동, 말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은것이 없고 온전히 그녀와 하나이고 싶은 선이! 하지만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듯 해야와의 마지막 순간은 찾아오고야 만다. 자신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채 바다로 돌아가는 해야! 마치 꿈인듯 해야는 그렇게 바다에서 와서 바다로 간다.

해야와의 만남이 정말이었는지 그저 꿈이었는지 소설은 그렇게 미스터리함을 남긴다. 예술이 무엇인지 사랑은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건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듯하다. 첫음 썼다는 소설이지만 전혀 처음같지 않은 이찬혁의 데뷔소설, 그의 노래가 들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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