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하와이는 달랐다. 첫날 도착해서 자고 일어나 일출을 보았다. 그리 신기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주변 풍광이 혀를 내두를 만큼 빼어난 절경도 아니었다. 그런데 해가천천히 떠오르는 것을 지켜보는데, 그 별거 아닌 자연스러운 풍경 속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편안했다. 태양은 내 등을 포근하게 데워주고, 공기는 꽉 막혔던 나의 혈을 뚫어주는 것 같았다. 하와이의 땅은 내 두 다리의 중심을 단단하게 세워주어, 내가 살아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다. 여기구나……‘나는속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아주 오랫동안 찾아 헤매온 안식처를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하와이에 푹 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