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오면서 안맞는 일인데도, 하기 싫은 일인데도, 짜증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인데도 어쩔 수없이 때로는 시대에 부응하며 사느라 하는 일들이 많아요. 인터넷, 신용카드, sns, 카페인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요?

60대를 살면서 터득한 안맞는 일 안하기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만든 이 작가는 카모메식당의 그 무레요코! 역시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하고 고개 끄덕이게 되는 책이에요. 책을 읽으며 아 이사람이라면 그러고도 남겠다 싶은 생각에 웃게 되기도 하구요 나를 보는거 같은 기분도 들고 그러네요. 아직 60이 될려면 한참 멀었는데 ㅋㅋ

목차를 보면서 1인1 핸드폰의 시대에 사는 요즘 인터넷없이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게다가 신용카드는 필수라고 생각하고 커피는 매일매일 마시는등 요즘 우리의 삶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왜 안맞아서 안하는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게 꼭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사실이에요. 가끔은 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게 뭔가 좀 걱정스럽고 신용카드는 아무 생각없이 긁어대는거 같고 커피도 점점 너무 많이 마시는거 같고! 이런걸 안한다고 뭐 큰일이 날까요?

인터넷 쇼핑의 시대에 무레 요코도 인터넷 쇼핑의 재미에 빠진적이 있답니다. 처음 시작은 여기저기 발품을 팔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데 즐거움을 생각했는데 오배송이 잦아지고 택배상자가 쌓이고 점점 불편한게 생기기 시작하자 인터넷쇼핑은 안하는걸로! 신용카드는 동전이나 지폐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노출이 되어 여러번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생기니 필요한것 말고는 만들지 않게 된거에요. 하지만 점점 현금을 받지 않는 곳도 늘어나는 시대에 적응해 갈 필요는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좋아요를 눌러주기를 바라는 sns의 일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레요쿄! 자신이 누군가의 정보를 알아보려 인터넷에 그 사람 이름을 검색해보니 어디살고 어느 학교에 다니는것까지 자세히 알게 되어 버려서 무섭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정말 그런것도 같아요. 누군가 sns에서 나를 찾는 일이 너무 쉬워졌다는 사실이 가끔 무섭거든요. 무레요코도 커피를 무척 좋아했지만 어느순간 부작용이 생겨 즐기지 못하게 되었다네요. 요즘 우리나라는 커피의 나라같은 느낌이 드는데 카페인 부작용으로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은근 많다는 사실! 몸에 안맞으면 못먹고 못하는건 당연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쉽게 끊지 못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워요.
​‘자기 인생은 자기밖에 선택할 수 없으니 남이 뭐라 하건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편이 좋다. 예스보다 ‘노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100가지 삶의 방식이 있는 게 당연하다. 자신감을 갖고 세상의 기준에 ‘노라고 할 수 있는 인생도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버려서 곤란을 겪은 이야기도 해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요즘 현상에 맞게 살아도 분명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사실!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저는 공감이 가더라구요. 누구는 결혼을 했으니 그런 소리를 한다고들 하지만 결혼을 했으니 더 잘 아는거죠! 결혼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거나 행복만 주는건 아니거든요. 말도 마찬가지로 내 생각을 얘기했을뿐인데 그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수도 있다는걸 요즘 느끼고 있구요.

지금 할일을 뒤로 미루지 말라고들 하지만 무래 요코는 가끔은 뒤로 미루기도 필요하다고 말해요. 지금은 좀 쉬고 싶은데 할일이 있으니 해야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느니 좀 미루었다가 하면 된다는 주의지만 금새 쌓이는 것들에 대한 반성도 합니다. 늘 자기가 먹은 컵은 바로 씻어서 엎어놓자고 하는 주의인데 그게 가만 생각해보면 가끔 스트레스가 될때도 있어서 뒤로 미루게 되요. 어느 순간 싱크대에 잔뜩 쌓인 컵이랑 텀블러를 볼때면 물론 짜증도 나지만 한꺼번에 씻어내는 쾌감도 있다죠!

저도 안맞는 책을 읽어야해서 곤란할때가 있는데 2020년엔 그런건 이제 안하는쪽으로! 10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 안맞는건 안할 수 있는 그런 삶에 대한 자신있는 무레 요코의 에세이로 하지 않은 법을 배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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