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하면서도 간결한 문채! 그래서 더 강렬한지도 모를 이야기! 사람의 삶과 죽음 그 사이에는 정말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걸까!

한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정작 자신은 교통사고로 깨어나지 못하는 남자 헨리! 그의 곁을 찾아오는 아들 샘과 사랑하는 여인 에디! 이 세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각자의 사연을 하나둘 풀어 놓고 있다. 사고가 나서야 아빠를 처음 만나게 된 아들 샘! 어째서 헨리는 아들 샘을 그동안 만나러 오지 않았을까? 사랑하지 않는다고 떠나온 에디에게 자신의 사고이후를 책임지게 만든 이유는 무얼까? 에디는 그토록 사랑했던 헨리를 왜 떠나야만 했을까?

코마 상태이면서 마치 꿈을 꾸듯 과거의 삶속을 헤매이는 헨리! 종군기자로 활동하다가 죽음이 두려운 어느 순간 어쩌다 하룻밤을 보낸 여자와의 사이에 생겨난 샘! 아들 샘을 보고 싶었지만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 여자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그동안의 사연을 풀어 놓는 헨리! 아빠가 왜 그동안 자신을 만나러 오지 않았는지 알지 못한채 코마상태에 빠진 아빠를 매일 만나러 오는 샘! 그러다 우연히 운명의 소녀를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 그 소녀 또한 코마상태! 겨우겨우 헨리와의 이별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복하려는 순간 자신을 불러들인 헨리로 인해 혼란에 빠진 에디! 하지만 꿈속에서 헨리를 만나 서로 사랑하기에 이르는데...

세상에는 정말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기적이라는것이 존재하는 걸까? 식물 인간 메디와 사랑에 빠진 샘의 기적, 도무지 깨어날 거 같지 않은 남자의 곁을 지키며 더 사랑하게 되는 에디의 사랑의 기적, 꿈을 꾸듯 자신의 삶을 회상하고 에디와 사랑하고 결혼하기에 이르는 헨리의 꿈이 기적처럼 에디에게 닿아 같은 꿈을 꾸게 만드는 기적! 도무지 불가능한 사랑에 빠진 샘의 매디를 깨어나게 하기 위한 기적, 헨리의 꿈속을 찾아와 당신의 아들이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는 메디의 꿈을 꾸는 기적, 의식의 흐름이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이 깨어 있음을 전하고자 애쓰는 헨리를 예민한 감각으로 감지하는 샘의 기적!

어쩌면 우리는 기적과도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할뿐! 코마 상태에 빠져 스스로의 삶을 회상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다가 살아생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아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남은 생을 다하는 아버지의 기적을 보게 되는 감동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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