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실수로 널 쏟았어
첫 페이지!

쏴아아. 먹구름이 슬금슬금 뒤꿈치를 밟는 것 같더니 곧앞질러 가 장대비를 퍼부었다. 트렁크와 뒷좌석 천장까지짐을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4시간 중 고작 절반을 왔을 뿐인데 어깨가 무겁고 뒷덜미가 뻐근했다.
직접 차에 짐을 싣고 이사하기는 처음이었다. 웬만한 물건은 다 버렸다. 처음 광주에 왔을 때처럼 떠날 때도 꼭 가져가야 할 것들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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