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들이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그 동네 작은 책방이나 서점 탐방! 서점 주인을 만나 인터뷰를 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워낙 책이라는 소재를 좋아하다보니 잠깐이라도 들러 책방 구경도 하고 책도 뽑아 보고 맘에 드는 책은 구매도 하고!

책방 지기를 하다가 접고 전국 책방 탐방을 하게 된 석류 저자의 책방 탐방 이야기! 책방 주인을 만나 서점을 열게 된 계기라던지 책방 이름에 대한 이야기, 이상적인 서점에 대한 질문과 추천 책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자신의 느낌과 함께 방문한 곳을 실은 책! 그저 책방의 위치나 책꽂이에 꽂힌 책, 책방의 모습만 전하는 책이었다면 한번 스르륵 보고 말겠지만 책을 좋아해서 책방을 운영하게 된 서점지기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게 되니 당장 가보고 싶은 책방 탐방 리스트를 만들게 되는 책이에요.

첫탐방지인 연희동 밤의 서점을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위치를 찾아보니 친정부모님의 집 바로 근처더라구요. 자주 가는 동네인데 왜 한번도 못봤는지 세상 참 좁고도 넓다는걸 새삼 느꼈어요. 점장들의 서점 이름 짓기와 자신들의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인데 생일 문고라는게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구요 나와 같은 날 태어난 작가의 책이라니 한권쯤 갖고 싶어져요. 책방이 알려지니 책을 사기보다 그저 인증샷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책이 망가지게 된다는 이야기에는 씁쓸함이 듭니다. 추천하는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책도 궁금하구요.

그리고 꼭 가보고 싶은 책방이 생겼어요. 순천의 책방 심다와 속초의 완벽한 날들 그리고 제주의 이듬해 봄! 물론 기타 다른 지역 책방들도 다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특히 숙박이 함께 하는 북스테이 완벽한 날들은 진짜 꼭 가고 싶어서 숙소 예약확인까지 해 봤어요. 늘 여행을 갈때면 집에 책이 있는지 동네에 서점이 있는지를 살피곤 하거든요. 그러니 하룻밤 잠도 자고 책과 함께하는 북스테이라니 꿈이 이루어질거 같아요. 속초의 책방 심다는 판매 수익의 일부로 진짜 나무를 심는다니 취지가 너무 좋아서 꼭 가보고 싶구요 제주 전통집을 서점으로 꾸민 이듬해 봄도 진짜 이듬해 봄엔 꼭 가보고 싶어서 달력에 체크!

영수증에 특이하게 문장을 담고 서점의 이야기를 담은 대전의 도시여행자, 희귀본 연극 관련책과 광주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게 되는 소년의 서, 청소년들의 인문학 공간 부산의 인디고 서점, 아기자기한 것들이 가득한 인천의 북극 서점, 꽤 다양한 책을 구비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구미의 삼일문고, 동네 사랑방 같은 경주 오늘은 책방, 그리고 소소책방등 저자 덕분에 좋은 책방을 소개받게 되는 이책!

이상적인 책방에 대한 질문엔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만 특히 완벽한 날들의 책방지기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네요. 어른은 물론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책방을 저도 꿈꿉니다. 서점 주인장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서점만이 가지고 있는 사연과 책에 대한 생각들을 들려주는 전국 책방 여행기! 책속에 탐방 지도도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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