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사랑한 선인장, 아니 선인장을 사랑한 고양이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가끔 쓸쓸이가 질투하기도 하지만 둘은 정말 사랑했어요!
원태연 글, 아메바피쉬그림 고양이와 선인장! 표지 그림도 그 안에 숨은 표지도 독특하고 강렬한 이 책은 일러스트 그림에세이랍니다. 경계심이 많아 낯선이를 보면 후다닥 도망가는 고양이의 습성과 온몸에 가시가 돋아 누구를 안아주지도 못하고 발이 없어 돌아다니지도 못하는 선인장의 특징, 그리고 남을 깨끗하게 닦아주지만 정작 자신은 닦을 수 없고 점점 사라지게 되는 비누의 특성을 살려 인간들의 외롭고 쓸쓸함을 동물에게 빗대어 표현해낸 책이에요.
자신이 새까맣기만 해서 밋밋하고 누구도 좋아해주지 않는 이상한 성격을 가진 고양이라고 하면서 생선을 좋아하고 햇살을 좋아한다고 소개하는 고양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는 고양이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선인장 땡큐! 고양이가 너무 반가운 선인장은 ‘외러워‘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데 고양이는 그게 자신에게 붙여준 이름인 줄 알고 좋아라하는 이 둘은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요?
발도 없어서 고양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저 고양이가 자신을 찾아 주기만 기다려야하는 선인장 땡큐는 자신을 만나기위해 2층으로 뛰어 올라와주는 고양이를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사람이 오면 후다닥 도망가야하는 고양이도 마찬가지! 보일러 소리에 잠들지 못한다고 생각한 어느 순간 그것이 선인장 땡큐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선인장에게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던 고양이와 선인장이 다시 만난 순간 선인장의 사랑고백은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절절합니다. 고양이가 만나러 와 주지 않으면 볼수도 없고 자신의 가시가 찌를까봐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서조차 못하고 예쁜 꽃을 피울수도 없고 향기마저 없는 선인장이지만 많이 외로워해 봤으니까 고양이의 외로움에 공감해 줄 수 있다는 선인장의 고백!
하지만 늘 그렇듯 운명은 이들을 그냥 사랑하게 두지 않습니다. 더이상 쓸모가 없어져 쓰레기봉투에 버려지는 선인장을 구하기위해 쓰레기차를 따라 심장이 터질듯이 달려가 온통 쓰레기가 되어버릴듯 선인장을 찾고 끌어안는 고양이! 이토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니요! 고양이와 선인장은 이제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둘은 이제 하나가 되었으니까요!
일러스트 그림이 참 독특하면서도 볼수록 매력있구요 책장을 넘기다보면 고양이와 선인장을 어느새 사랑하게 되는 일러스트에세이! 외로운 누군가에게는 가시 가득한 선인장이라도 끌어안아주고 싶어질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