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좋아하세요?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계신건 아니죠? 저는 아이들 키우면서 아이들보다 제가 더 그림책에 반해서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책을 보다보면 이상하게 그냥 힐링이 되더라구요. 어떤 그림책을 봐야할지 고민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만나봐도 좋을거 같아요!

나이 서른에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었지만 주변에 자랑하고 함께 대화할 친구가 없어 아쉬워했던 북극곰 대표 이루리 작가는 그동안 만났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아이들이랑 그림책을 보다보면 어른들은 글자만 열심히 읽어대는 경향이 있는데 정작 중요한 건 그림속에 있거든요. 글자를 아직 못읽는 아이들은 오히려 그림만 보고 어른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내곤 하더라구요. 그림에는 생각지 못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겨 있구요 그걸 보는 아이들의 상상력의 날개를 활짝 펴주기도 하구요.

순수한 웃음을 주는 그림책, 찡한 눈물을 머금은 그림책, 깜짝 선물을 안겨주는 그림책, 아름다운 탄성을 부르는 그림책의 네가지 소주제로 세계의 다양한 그림책을 만나보게 된답니다. 오래전에 봤던 그림책이 등장하면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이루리 작가의 이야기를 읽게 되구요 처음 만나는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얼른 도서관에 달려가 그림책을 펼쳐보고 싶어진답니다. 내가 아는 그림책을 만날땐 참 반가운데 생각지 못한 그림속 숨은 이야기에 깜짝 놀라게 되구요 아름다운 그림책을 소개받을땐 진짜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되요.

[아무것도 아닌 단추]는 얼마전에 만났던 그림책인데 참 단순한데 그속에 진짜 웃음이 숨어 있었던 그림책이더라구요. 이 그림책 이야기를 하기전에 이루리 작가는 어른들은 교육용으로만 그림책을 찾을 뿐 아이들이 행복해 할 그림책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아이들 키울때 단순하고 쉬운 그림책은 가볍게 여기고 교훈이 담겨 있거나 교육적인 그림책만 찾아 읽히고 있었던건 아닌지 반성하게 되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안녕달 작가의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나이 들어서까지 꼭 곁에 두고 싶은 책인데 이루리작가의 ‘현실과 상상을 모두 행복으로 이끄는 비결은 바로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내내 맘속에 맴돕니다.

이 책에는 총 56권의 그림책이 실려 있습니다. 이루리 작가의 개인적인 소감을 담은 그림책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를 들여다 보게도 하고 나아가 제대로 볼줄 몰랐던 그림책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고 더 나아가서는 그림책을 진짜로 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만들어줍니다.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그동안 너무 쉽게만 보고 만것은 아니었는지 마음의 눈을 크게 떠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글자가 없어도 얼마든지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을 다시 펼쳐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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