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갈매기 섬의 등대 좋은책어린이문고 3
줄리아 엘 사우어 지음, 최승혜 그림, 김난령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3월
절판


그림이 일단 반갑다.
[아저씨와 그리고 여우...] 라는 책에서 이 그림의 주인공을 만난적이 있어서인지 이야기도 은근 기대된다.

어느날 자신을 대신해 잠시만 등대를 맡아 달라며 찾아온 등대지기!
"부인이라면 2주 정도 저 대신 그 일을 거뜬히 해내실 수 있을 거에요! 또 조카도 함께 데려가서 말동무 삼으면 시간도 금방 지나갈 거 아닙니까?"

조카 로니도 그렇고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닌 남편 생각이 나서 망설이고 있는데 등대지기가 그녀의 마음속에서 파도소리를 들은듯 말한다.

" 지금 이순간, 부인은 그곳에 다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부인은 바위 턱에 철썩대며 부딪치는 몰보라를 보고 싶어 하는군요.
그리고 절벽에 서서 철썩이는 파도 소리를 듣고 싶은 거에요."

'철썩, 철썩,철썩...'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는데...

드디어 도착한 제비갈매기섬의 등대!
과연 둘이서 이 등대를 지킬 수 있을까를 염려하는 로니에게 큰엄마는 말한다.

"만약 너와 내가 없이 이 등대만 홀로 있다면, 이 바위섬과 암초들은 밤바다를 위협하는 장애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야. 이곳은 우리를 힐요로 해 , 이곳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우리는 할 수 있어, 자 , 어서 등대 안으로 들어가자."

땅거미가 질 무렵이면 이런 나선형 계단을 올라 등댓불을 밝히고
바다를 잘 지키는 등대 불빛을 감상하기도 하며
다시 나선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 저녁도 먹고 책도 보고 게임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하는 등대에서의 생활에 의외로 잘 적응하는 로니를
큰엄마는 참 대견하게 본다.

하지만 오기로 한 날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는 등대지기!
시간이 지날 수록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대지기에 대한 원망이 깊어져
너무 너무 화가난 로니에게 큰엄마는 또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플래그씨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한가지 기억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그 사람이 약속을 어긴 이유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는 거야.

큰엄마의 멋진 성탄절 준비와 아저씨의 편지를 읽은 로니는 이제 조금은 아저씨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
한번도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제대로 보내 보지 못한 할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두사람을 속인것이지만 그것이 그리 나쁜 결과를 가져온 것도 아니며 나쁜 일을 벌인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등대에 정이 듬뿍 든 로니는 그런 무책임한 등대지기에게 등대를 넘겨 줄 수없다며 등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까지 하는데 ...
큰엄마와 로니는 성탄절 등대를 밝히며 크리스마스에 할 수 있는 최고로 멋진일, 바로 등대를 밝히는 일을 한다.

이 책은 이렇듯 아이와 연륜이 깊은 큰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탓하기에 앞서 배려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이야기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다.
이제 로니의 마음속에도 커다란 촛불하나가 밝게 빛을 내는듯!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4-19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그림이 예쁘네요.^^ 내용도 감동적이고!!

책방꽃방 2007-04-1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