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의 엽기적이며 잔인하게 살해된 라틴어교수의 살해동기를 찾아 먼 프랑스까지 다녀왔던 김기자, 기연이 찾던 카레나가 조선 세종때 유럽으로 건너간 여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와 사적으로 연관지어진 로마의 쿠자누스와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서 아직 찾지 못한 퍼즐 조각들을 맞추듯 이야기는 조선 세종 한글 창제때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때는 조선 세종, 만백성을 위해 만들려던 세종의 한글 창제에 글자체를 만들던 은수라는 소녀가 등장한다. 세종의 뜻을 받들어 금속활자 직지로 한글을 찍어내기만을 고대하던 어느날 한글 창제를 반대하는 이들에 의해 주자소는 불타고 아버지는 죽임을 당한다. 은수는 붙잡혀 중국을 시작으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로마에까지 가게되는데 그동안 라틴어를 배우고 바티칸에서 금속활자를 재현하면서 대주교의 찬사를 받았다고 생각한 그녀앞에 또다시 마녀사냥의 재물이 되는 위기의 순간이 다가온다. 일촉즉발의 순간 쿠자누스의 도움으로 프랑스 수녀원으로 숨어들게 된 은수는 그로부터 카레나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고 쿠자누스에게 금속활자를 널리 퍼트려 주기를 희망하게 된다.
그녀를 늘 위기에서 구해준것만 같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십자 목걸이에 적힌 라틴어 글자가 바로 이 책의 부제인 아모르 마네트! 그 뜻이 사랑은 남는다라는 의미로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지워질거 같지만 진실은 남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게 된다. 작가의 상상력에 더해져 소설속 주인공의 상상력으로 과거로 타임슬립한듯 읽게 되는 이야기들이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건 물론 내가 정말 역사에 대해 참 무관심하게 살고 있는것 같아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이토록 세밀한 이야기 전개를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역사고증과 현장에서의 흔적을 찾기위해 발품을 팔았을까? 그저 나는 아무런 수고하나 없이 이렇게 편안하게 책만 읽을 수 있게 된것도 모두 아주 오래전 한글을 만든 세종과 그 뜻을 널리 알리려던 은수라는 한 여인 덕분이라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과거의 상상속 은수의 이야기로도 충분히 한글 창제의 놀라움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건 물론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에 반해 인쇄기를 만들고 성경을 찍어내는등의 이야기를 통해 직지라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를 만든 나라의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를 추리해 실감나게 그려내고 현재를 반성하고 앞으로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의 놀라운 글솜씨에 감탄하게 되며 어떤 난관에 닥쳐서도 자신의 뜻을 끝까지 지켜 세종의 한글 창제의 깊은 뜻을 펼치려했던 은수의 이야기에 뭉클해진다.
권력을 움켜쥐고 있던 사람들로부터 벡성을 자유롭게 만들어주고자 만든 한글과 직지! 그리고 같은 뜻을 가진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서로의 우수함을 다투기보다 수백년전 그들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의 인류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도모해야할때라는 사실! 올여름 북캉스 소설로 강력 추천!^^

가나다라마바사, 아자차카타파하. 저의 상감은 반나절이면 배울 수 있는 이 쉬운 글자를 만드셨어요. 그것을움켜쥐고, 지식을 움켜쥐고, 권력을 움켜쥔 탐욕스런 지배자 들로부터 벗어나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힘을 기르고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요."
이처럼 직지하금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 이전에 인간 지능의 금자탑인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직지와 한글은 그 존재 자체가 소수의 독점으로부터 지식을 해방시켜온 인류가 손잡고 동행하자는 지식혁명입니다. 이기심에서벗어나 이타심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위대한 메시지가 그 안에 있는 것입니다.
리프스 푸지트, 아모르 마네트(Tempus Fugit, AmorManet). 스는 라틴어를 깨우치면서 이 글귀가 ‘세월은 흘러도 사량은 남는다‘는 뜻인 걸 알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이 목걸이가 모든 악귀를 물리치는 영물이라고 했는데, 결국 지금까지자신을 지켜준 것도 사랑이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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