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고 읽게 되는 김진명의 역사추리소설! 우리 역사의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한 미스터리스릴러 추리소설로 펼쳐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작가! 이번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직지가 유럽으로 가게 된 과거를 추척하는 이야기를 통해 새삼 직지의 소중함과 훌륭한 가치를 깨닫게 만든다.

이야기는 국내에서는 한번도 본적없는 엽기적이고 기이한 살인사건의 현장으로부터 시작된다. 귀가 잘려나가고 심장이 뚫리고 목에는 흡사 흡혈귀의 그것처럼 두개의 이빨자국과 피가 빨린 흔적이 남아 있는 현장을 목격한 기자 기연은 그가 고대 라틴어교수임을 알고 사건현장과 최근에 만났던 사람을 추적해 직지와 관련해 살해되었음을 직관한다. 직지 관련 단체의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가 그들과 함께 해외 세미나에까지 동행하게 되면서 기자의 의구심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옮겨가게 되고 상징살인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된다.

형사도 아닌 기자 신분으로 사건의 전모를 하나씩 밝혀내면서 직지에 얽힌 미스터리를 하나둘 추적해가는 기연은 김정진교수를 통해 그저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최초금속활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직지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어째서 직지가 유럽에서 발견되었으며 유럽이 주장하는 쳔년전 문화혁명을 일으킨 쿠텐베르크의 활자는 어떤것인지, 직지와 쿠텐베르크의 연관성을 추적하면서 상징살인을 당한 라틴어 교수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자 한다. 처음엔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직지 알리기 운동으로 쿠텐베르크 금속활자의 뿌리가 직지라고 확신하는 청주의 김정진 교수와도 동행하며 이야기의 배경은 한국을 넘어 프랑스로까지 넓혀지게 된다.

원래 직지는 청주 흥덕사에서 1377년 상 하 두권으로 인쇄되었으나 지금 남아 있는건 하권 한권뿐! 그나마도 어찌된 영문인지 프랑스에서 발견되었다.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인쇄본은 ‘42행성서’뿐이며 그보다 78년이나 앞선 직지!
독일은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와 직지와는 주조방법이 다르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활자혁명에 더 큰 가치를 두고자 하지만 과학으로 밝혀낸바 직지와 쿠텐베르크의 성서에 남겨진 인쇄는 같은 원리의 글자로 인쇄된 것이라는 사실! 천년전 교황이 동방의 어느 왕 사케에게 보낸 편지 한통으로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코리에서 전해졌음을 알게 되지만 그 코리는 어디이며 사케는 또 누구인지를 추척하는 기연앞에 세낭크 수도원의 전설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소설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아비뇽과 세낭크와 잠깐 등장하지만 고흐의 마을 아를과 고르도등의 배경이 지난해 40일 유럽여행으로 내가 직접 다녀왔던 곳이라는 사실이다. 어쩌면 나는 김진명 작가의 역사 추리의 현장에 함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책을 읽으며 소름이 쫘악! 다음 이야기를 무척 기대하며 2권을 펼친다. 2권에서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타임슬립! 마침 나랏말싸미라는 영화도 개봉한 이 시점에 여름 북캉스 소설로 강력추천하고 싶은 김진명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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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심제 2019-07-2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조상의 위대함을 김진명이 알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