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이들 어렸을때 글자없는 그림책을 제가 오히려 더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글자없는 그림책 빨강책!
빨강책이라고 19금쯤으로 오해하시면 아니되옵니다.ㅋㅋ

표지가 빨간게 진짜 눈에 쏙 들어옵니다. 판형도 그림책치고는 크지도 않구요. 정사각 네모난 그림책! 바바라 리만의 글자없는 그림책! 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을 본 사람이라면 그의 현란한 그림속에 숨겨진 수수께끼보다 더 미스터리한 그림의 매력을 이 빨강책에서는 좀 단순하게 만날 수 있답니다. 단순하지만 끝나지 않는 이야기같은 스토리가 숨겨져있는 그림책!

한 소녀가 학교 등교길에 눈속에 파묻혀 있는 빨강책을 발견! 그리고는 소중한걸 발견한듯 품에 꼭 안고 학교로 달려갑니다. 이미 책을 넘겨보다가 늦어져서 지각을 한것일까요? 이미 학교에는 친구들이 모두 자리에 앉아있고 선생님도 벌써 와계시네요.ㅋㅋ

그림책을 펼쳐보는 소녀의 눈은 마치 확대경처럼 그림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도속 작은 섬이 점점 커지고 섬의 가장자리 모래사장을 누군가 걷고 있는걸 발견하게 되요! 이 순간 우리는 그림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시 빨강책의 이야기도 비슷하게 전개가 됩니다.
하지만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마지막 장면은 놀랍게도 빨강책의 첫장면! 그러니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이라는 사실!

정말 책을 펼쳤을뿐인데 놀라움의 연속! 빨강책의 글자 하나없지만 놀라운 이야기가 마술같은 글자없는 그림책 속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떤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기대하게 만드는 그림책. 보고 또 보고 또 책장을 넘겨보게 만드는 신비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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