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을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은 왜 여행을 떠나려하는 걸까?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느끼려는걸까? 나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인걸까? 바로 며칠전에도 여행을 다녀왔지만 또 떠나고 싶은 여행!

지리인문학자의 인문 여행이야기책!단순히 여행지에서의 구경거리 먹거리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자는 물론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여행을 통해 만나는 장소와 사람들을 왜 충분히 알아야 하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대해 비중있게 이야기한다. 여행에서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동안의 나의 여행을 돌아보게 하고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하는 책이다.

목차를 살피며 눈길이 가는 부분을 먼저 펼쳐 읽어도 무방한 여행에 대한 인문학적 이야기들! 그동안 그저 보고 먹고 인증샷을 남기는 여행을 해온 사람들이라면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여행을 꿈꾸게 해주는 책이랄까?

여행을 이야기하면 멀리 해외로의 여행을 주로 떠올리게 된다. 또한 매번 다른 도시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데 가만 생각해본면 같은 장소지만 절대 같을 수 없다는 사실! 멀리가 아니라 바로 내 생활반경에서 늘상 다니는 길이라도 호기심어린 눈으로 하나하나 살피며 다닌다면 전혀 새롭고 낯선 곳으로 바뀔 수 있음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여행은 얼마나 멀리 가느냐가 아닌 얼마나 낯선 경험을 하느냐라는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목적지까지의 이동수단을 생각하게 된다. 그럴때 여행지로 가는 방법만 찾을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어떻게 이동하고 움직일 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지난해 유럽여행을 하며 느낀바가 목적지에서 무엇을 타고 어떻게 이동하는 것인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한바 있어 공감하게 된다.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느리지만 가는 동안 그곳만의 문화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도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전망하는 것만큼 시야가 트이는 최고의 기분이 되는 것이 없다는 사실! 도시를 전망하는 방법에 있어 높은 산에 오르거나 산이 없다면 높은 건물에 오르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대관람차를 이용하라는 팁을 주기도 한다.

떠나고 돌아오는 것만을 여행이라 말하지 않고 돌아와 정리하는 세번째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사실 여행을 하는 동안 블로그에 간단하게 사진 몇장으로 기록을 남기지만 돌아온 후에는 쉽게 정리하기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 시간이 지난후 정리하려 들면 어디를 어떻게 갔는지 막막해지곤 한다.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올때는 종이 지도를 필수로 챙기고 어디어디를 갔는지 점을 찍으며 그때그때 사진들을 정리하는 세번째 여행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여행은 또다른 여행을 꿈꾸게 한다. 여행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여행을 돌아와 정리하는 것까지 잘 마칠 수 있을때 진정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인문여행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필독서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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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바나나 2019-06-25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찐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