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우고 있는 시 한편 있으세요?
가끔은 시 한구절이 위로가 될때가 있어요. 장문의 시를 다 외우지 못해도 나를 위로해주는 한구절쯤은 외우거나 적어두기도 하죠!

‘힘들때 시‘라는 제목만으로 그냥 단순한 시집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시집을 넘어 시에세이라고 해야 맞을 거 같아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 세상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전세계적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그 틈새로 희망의 등불처럼 반짝이며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시 열편을 모아 시에 얽힌 이야기 혹은 시가 의미하는 바를 진지하게 풀어놓은 책이랍니다.

시집을 읽는데 순서가 없듯이 이 책 또한 순서는 없어요. 그저 손이 닿는대로 페이지를 펼쳐 읽으면 된답니다. 총 열편의 시의 제목이 주는 의미를 상상하면서 지금 자신에게 힘든일이나 고민이 있다면 펼쳐보세요. 어쩌면 답을 구할수도 있으며 생각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찾을 수도 혹은 아픈 마음에 반창고를 붙이듯 위로 받을 수도 있답니다. 물론 단번에 시가 이해되지 않을수도 있어요. 그래서 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저자의 이야기가 길게 덧붙여져 있답니다.

시인의 시를 먼저 소개합니다. 사실 시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시에 숨겨진 함축적인 의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아요. 처음엔 그냥 시를 음미하듯 읽어보는거에요, 그리고 저자가 들려주는 시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어봅니다. 카페에 앉아 자신의 아이들을 어떻게 기를 것인지 고민하고 끔찍한 만큼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고민하며 쓴 이 시에 숨겨진 의미들, 또한 이 시와 비슷한 다른 시인들이 쓴 시와 함께 그 의미들을 파악하고 다시 한번 시의 전문을 펼쳐 읽습니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머윈의 반짝이는 빗방울은 참 아름다운 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는 분명 글로 쓰여지는게 맞는데 뭔가가 느껴진다는 사실이 놀라워요. 그게 바로 시의 힘이 아닐까 싶은데 머윈의 시를 읽으면 시의 느낌을 제대로 알게 된답니다. 시인은 어린시절부터 시를 낭독하는 환경에서 자랐다고 해요, 그래서 머윈은 살아있는 모든것들과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사랑을 이 시 한편에 담았답니다. 그토록 거창한 의미가 담겨 있는지는 미처 몰랐는데 저자의 이야기 덕분에 시를 다시 낭송하면서 좀 더 큰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네요.

​빛이 언제 오는지
당신에게 말해 줄수는 없다.
그러나 빛은 오고 있다
언제나 그럴것이다

빛이 오는 방법 아세요? 그게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빛이나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그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러 주는 이 시! 시인은 요한복음의 성탄 이야기로부터 이 시를 떠올렸다고 해요,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시이거나 아니거나 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는 시, 그래서 시가 좋은거 아닐까 싶어요.

​딱 10편의 시지만 한 100편은 읽는거 같은 묵직함을 주는 시에세이! 또 몇편의 시가 추가될수도 있겠지만 내게 의미있는 사한편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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