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트웨인은 살아생전 밤마다 딸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한다. 곁에 있는 잡지를 들추며 이야기를 막 떠올리고 있는 마크 트웨인! 그 이야기중에 장장 5일간이나 이어졌다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사건 중 조니의 이야기 한편만이 미완성된 글로 남겨져 발견되었는데 두명의 칼데콧상 수상 작가가 콜라보해서 완성한 동화책이다.

올레오 마가린 왕자 도난사건

불쌍하고 가엾은 우리의 주인공 조니는 하필 하나뿐인 가족인 할아버지가 결코 착한 사람이 아니다. 게다가 보잘것 없는데다 이름마저 처절한 ‘전염병과 기근‘이라는 닭한마리를 친구로 삼고 살아가는 조니!

할아버지의 부탁아닌 명령으로 어느날 불쌍한 전염병과 기근을 장에 팔러 나간 조니는 더 불쌍한 노파에게 닭을 주고 정령의 씨앗을 선물받는다. 화가난 할아버지는 그만 죽고 조니는 씨앗을 심어 정성껏 돌보는데 배고픔에 쓰러질 지경에 이를때쯤 싹이 나고 꽃한송이가 피어 그 꽃을 먹는다. 그리고 스컹크를 만나 동물들과 말을 할 수 있게 된 조니!

‘여기 와서 기뻐‘

온갖 동물친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친구의 등장을 즐거워하며 축하파티를 연다. 갑자기 동화가 판타지가 되는 느낌! 그리고 자신을 환영해주는 동물친구들에게 건네는 조니의 한마디! 그냥 만나서 반갑다는 말한마디 건넬 줄만 알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작가!

거의 이야기 끄트머리에 등장하는 올레오 마가린 왕자는 자신보다 큰 사람들을 거인이라 단정지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 왕을 그대로 쏙 빼닮았다. 서로 다투기만 하는 붉은 용과 푸른 용도 등장하고 갑자기 팔려간 전염병과 기근도 등장하고 어느순간 마크웨인은 사라지고 칼데곳상 수상작가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쩌면 다분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다.

그냥 마크 트웨인이 쓴 동화에 이어 나머지를 들려주는 동화였다면 동화책 읽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갑자기 과가와 현재의 작가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등장해 다소 혼란스러움을 준다. 아무튼 익살맞고 모험을 좋아하는 이야기꾼 마크트웨인의 이야기는 사실 작가가 끝내지 않았으니 현재진행형이다. 그걸 어떻게 이어서 이야기를 마무리짓느냐는 독자에게 맡겨보는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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