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고 있나요?
그런데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지 헷갈리고
또 결혼을 망설이게 되나요?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 연애 이야기!
뭐 그렇고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남자를 만나 물감이 스며들듯 서서히 스며들어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연애책!

너의 색이 번지고 물들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며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연애책 제목마저 미술스럽에요. 이 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연애 책이어서 더 진지하게 읽게 되요. 연애를 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가물거리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신랑이랑 만나 연애를 했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또 서로 다투거나 알콩달콩 사랑하는 이야기에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게 됩니다. 사랑을 한다고 무조건 좋기만 한건 아니라는 사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첫만남, 그 첫만남의 기억이 강렬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스치듯 지나치며 만난 인연이 자주 만나 자꾸 부딛히다보면 진짜 사랑이 되어가기도 하죠! 어쩌다 하게 된 미술심리 심리상담 워크숍에서 첫만남을 하게 된 그를 수강생 신분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며 신랑과의 첫만남을 떠올려봅니다. 운명처럼 뭐가 파바박 통하는 그런 첫만남이 아닌 그냥 편안했던 그 순간의 기억! 그렇듯 강렬하지는 않지만 첫만남이 두번째 세번째 만남으로 이어지면 운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죠!

한번 두번 세번의 만남을 가졌지만 늘 다정하고 자상하게 잘 챙겨주는 그에게 마음이 확 끌리지 않는 저자는 자신이 너무 재고 따지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성격이 똑 부러지는 편이라 어쩌면 그가 좀 더 적극적이기를 바랬는지도 몰라요. 하지만 한동안 연락도 없이 뜸한 그에게 저자가 먼저 연락을 하게 되면서 두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꼭 남자가 먼저 연락을 해야한다는 그런 선입견이 있는거 같아요. 사랑한다면 누가 먼저라는게 그리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죠!아니 사랑한다면 그를 시험하려 들기보다 내가 먼저 하는게 맞는거죠!

결혼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은 확신이 없어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말로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되는지, 지금 결혼하는게 맞는지 하는 여러가지 주위 상황과 결혼후 어떻게 될지 모를 미래에 대한 불안함! 정말 그래요. 헤어지면 금방 또 보고 싶고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을 생각하지만 스멀스멀 밀려드는 불안감은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인거 같아요. 저도 결혼을 앞두고 이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 했었거든요. 하지만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거에요.

어느 때보다도 즐거웠다. 한사람이 한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마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마음, 충분했다. 충만했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물든 마음이 퍼지면 더 진하게 남는다.

너의색이 번지고 물들어 p150

연애시절 가장 많이 하는 데이트가 서로 데려다주는 일이 아닐까요? 헤어지기 싫어서 혹은 걱정이 되어서라는 핑계를 대면서 서로의 집을 몇번이나 오가게 되는지! 그만큼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져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해지는거죠. 그런 순간의 설레임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결혼을 하고도 서로 퇴근시간을 맞춰 만나서 집으로 돌아오거나 부러 마중을 나가고 배웅을 하면서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책속에는 멋지게 그려진 흑백의 그림에 칼라의 귀여운 사람이 등장하는 그림이 그려져있습니다. 저자의 작품과 함께 읽는 연애 이야기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늘 알콩달콩 한것만이 아닌 때로는 말한마디로 다투기도 하고 성격차이로 토라지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을 슬기롭게 거치면서 서로에게 아름답게 물들어가는것이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됩니다.

​인상적인 몇개의 작품은 엽서애 담아 부록으로 끼워주었네요. 저자와 그와의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연애이야기에 괜히 주말이 달달해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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