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에서 인기 많은 외국인들이 참 많아요. 비정상회담이으라는 프로가 한창 인기일때 어눌하면서도 귀여운 외국인들의 다양한 생각에 재밌어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참 착해보이는 청년 줄리앙 엄마 베로니끄 여사가 유럽식 집밥 요리책을 냈네요. 가끔 아침을 유럽식으로 먹는다면서 토스트랑 우유랑 간단하게 챙겨먹고는 해서 관심이 가즈더라구요.

삼청동 외할머니에서 줄리앙의 엄마 베르니끄 여사가 만든 음식들이 인기였나봐요. 아들덕에 한국 방송에 출연하고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한국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자신도 인기를 누리게 된 이야기들이 무척 즐겁게 펼쳐집니다. 아들이 방황하던 청소년 시기를 지나며 벨기에 고향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전에 용기를 복돋워주는 참 멋진 엄마에요. 베르니끄 자신도 간호사가 되어 세계곳곳을 누비며 살고 싶어했던 꿈이 있었는데 아들덕분에 한국에까지 오게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구요. 그동안의 아들과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유럽 각국의 레시피를 한권의 책에 담았어요.

애피타이저는 물론 전채요리, 메인요리, 수프요리, 맛있는 디저트까지 소개하는 요리책이에요. 왠지 유럽집밥이라고 하면 어렵게 여겨지잖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쉽고 건강에도 좋은 레시피가 가득합니다. 사실 유럽 여행하며 느낀건 수퍼에서 바로 산 빵이랑 야채랑 손으로 만든 치즈등을 바로 먹으니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는데 유럽 음식도 그렇지만 모든 식재료는 비행기타고 멀리서 오는 것보다 제철에 바로 그곳에서 나는 로컬 재료가 제일 좋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요. 베로니끄 여사가 늘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서 몸에 좋은 재료들만 선별해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랍니다. 물론 건강한 식탁을 위해 일부러 멀리까지 가서 공수해오는 불편한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팁도 알려줍니다.ㅋㅋ

에피타이저 편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만 봐도 정말 쉽고 간단해요. 당근을 가늘게 썰어 요구르트 소스에 찍어 먹는다던지 토마토와 치즈를 무당벌레처럼 만들어 아이들도 좋아할 요리로 만드는 센스까지! 퀴노아나 비트등 요즘 수퍼푸드로 인기급상승중인 요리재료들로도 쉽고 독특한 요리를 선보이네요. 포로방스식 올리브의 경우도 올리브에 바질이나 토마토랑 올리브오일맘 있으면 되는 정말 쉬운 요리! 뭐 이런것고 요리야? 할지도 모르는 요리들이에요

전체요리나 메인요리도 자신의 고향인 벨기에를 비롯해 멕시코 이탈리아 모로코 스페인 프로방스등의 각 유럽에서 즐겨 먹는 맛있는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탈리아식 토마토 모차렐라 샐러드는 카프레제로 유명한 와인안주인데 그냥 일상적으로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요리라죠! 햄을 채운 토마토, 속을 채운 삶은 달걀, 비트와 호두를 더한 마타리 상추샐러드, 참치를 채운 복숭아 등 레시피가 진짜 너무 간단하고 쉬워요.

보통 요리책들은 레시피가 무지 복잡하잖아요. 온갖 미사여구와 만드는 과정을 글로 풀어 쓰다보니 이게 요리책인지 소설책인지 구분이 안될 지경인데 베로니끄 여사의 요리책 레시피는 설명도 간단해요. 식재료를 일단 한눈에 들어오도록 한페이지에 표시해주니 너무 좋구요 조리과정도 이것저것 군더더기 없이 몇장의 사진과 설명만 있으니 머리 싸매고 들여다 볼 필요가 없더라구요. 사실 복잡한 과정을 아무리 풀어 써놔도 요리가 힘든 사람들은 글을 보고 포기할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토록 쉽고 간단하게 보이니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을거 같은 요리책!

특히나 자신의 고향인 벨기에식 요리들을 선보이는 코너들이 더 눈길을 끄네요. 다양한 식재료에 자신의 아이들과 손주들 이야기까지 더해서 요리에 맛을 더하는 센스! 사실 유럽식 집밥책을 보며 느끼는게 어디선가 한번은 먹어본거 같는 요리라는 사실이에요. 가만 생각해보니 대부분 와인이나 맥주등 술안주로 먹었던거 같은데 그런 특별한 요리들이 알고보니 유럽식 집밥이었던거죠!

페이지를 넘길수록 활기 넘치는 베로니끄 여사의 표정에 빠져들게 됩니다. 크레페 한장만으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는 사실에 감동! 달걀과 크림반죽 체리 클라푸티도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요리책이지만 베로니끄 여사의 여행이야기와 가족이야기까지 버무려진 한권의 인생요리책이 탄생한거 같아요. 한국에 와서 한국음식을 맛보고 한국식 전통 혼례를 올리며 한국에 대해 갖게 된 좋은 이미지로 오래오래 한국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우리집 식탁이 며칠간은 유럽식 집밥으로 차려질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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