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다닐적이다.
친구는 나와 교환일기를 주고 받자고 했는데
그러면서 거기다가 참 재미난 우화들을 적어 주었었다.
요번에 보물창고 신형건님이 새로 변역하셨다는데 ...
바로 이 다락방의 불빛이란 책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이미 유명한 이 작가는 역시 그에 버금가는
참 재미나고 많은 생각을 새록새록 해 낼 수 있는 그림우화를 써놓았다.
어찌보면 짤막한 이야기들이 세상을 향한 딴지를 걸듯 그렇게
수다스럽다.
귀머거리 도널드
정말 수가 몰랐을까?
그렇다면 너무 섭섭하다.
그렇게 여러번 똑같은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작게 말한건 아닐까?
이만큼 크게 말했다면 수가 더 잘 알아들었을까?
그런데 이 사람이 한사람일까?
세사람일까?
^^
얼룩말의 물음
그니까 궁금한걸 묻는 다는건 아주 중요한 일인거지!
그냥 한마디 물었다가 되레 질문세례를 받는다면
도대체 누가 궁금한걸 물을 수 있다는건가!
'니가 질문을 하는거니? 질문이 너를 궁금해 하는거니?'
분명 그때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그치만
머리속 백열전구에 빠지직~ 전기 흘러 들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내 머리속에 전구가 제대로 빛을 발하려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