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하며 책을 읽은 적이 언제였는지... 목이 메이고 눈물이 차올라 울컥하며 읽게 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소설! 역시 대단하다.

우발적이지만 사람을 죽게 만든 강도살인범 형, 그런 형으로 인해 살아가면서 늘 발목을 잡히게 되는 동생! 형으로부터 달아나려 애쓰면 애쓸수록 어느새 형은 동생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어 놓이게 되고 동생이 어떤 삶을 사는줄도 모른채 형은 매달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 형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도 잘리게 되고 음악에 대한 꿈도 포기하게 되고 사랑하는 여자와도 헤어지게 되는 동생 나오키! 결국 형과의 관계를 끊기 위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보지만 어떻게 알고 편지가 계속 배달되어 온다.

˝도망친다 해도 현실은 변하지 않아. 네가 아무리 도망치려고 발버둥쳐도 소용없을거야. 그렇다면 당당하게 맞서는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형과 연락을 끊고 형이라는 존재에 대한 거짓말로 인류기업에 입사를 하지만 결국엔 형이라는 걸림돌로 인해 물류센터로 쫓겨가게 된 그는 회사 사장을 만나 범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차별은 당연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화가났지만 그로인해 더이상 형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 삶을 살기로 한다. 끝까지 자신을 믿고 도움을 주었던 유미코와 결혼을 하고 형과 다시 편지를 주고 받으며 미키라는 딸까지 낳아 회사 사택에 들어가는 행운까지 얻으며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이전에 알던 동료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또다시 형이라는 존재가 걸림돌이 되어 나오키의 가정을 흔들게 된다. 동네 사람들로부터 점점 따돌림을 당하게 되고 날치기 사고까지 당해 큰 부상을 입은 딸미키를 보며 분노에 치를 떨게 되는 나오키는 가족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결국엔 형과도 절연하게 된다.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동물이지˝

차별과 편견이 없이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노래 존레논의 이매진! 그런 세상은 정말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걸까? 자신은 아무죄도 없지만 살인강도를 저지른 형때문에 늘 편견과 차별속에 살얼음판을 걷듯 살아야하는 나오키에게는 꿈과 같은 노래. 그 노래를 부르며 꾸었던 꿈도 자신이 행복한 울타리인 가족도 살인범 형이라는 존재로 인해 무너지고 부서지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맞는걸까? 끊을래야 끊을 수도 없는 존재인 가족이 내게 힘이 되어주기는 커녕 괴로움이 되고 고통만 준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읽을때마다 이야기의 소재에 놀라게 되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에 감동받게 된다. 미스터리 추리소설의 대가라고 알고 있지만 가끔 깊이 생각해봐야 할 사회 문제등을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제주 또한 탁월하다. 범죄자와 그 가족, 당사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하면서 우리는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진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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