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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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책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마구 자랑을 했답니다.
우리 딸아이는 이런 엄마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되는지 웃네요!
 
우리 전통물건들을 이용한 이런 책을 많이 나올수록 참 좋다는 생각입니다.
왜냐구요?
그 속에 담긴 조상님들의 깊은 뜻이 나도 모르게 내 맘속에 스르륵 스며들지요
혹은 그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럼 책속 주인공과 함께 학을 타고 날아 올라 볼까요?
물론 빨간 주머니도 잊지 말아야죠!
물론 할아버지의 쾌유를 비는 간절한 맘을 담아서 훨훨~!
 
할아버지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참 이쁩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만나게 되는 십장생속의 주인공들!
그들의 바램도 하나같이 불노장생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일까요?
하나하나 모아 빨간주머니에 담을때마다 그 주머니가 정말 특별해 집니다.
작지만 그 빨간주머니속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은 열가지 오래 오래 살 수 있는
할아버지를 살릴수 있는 약처럼 참으로 소중합니다.
 
책을 펼치면 그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듯 여겨져
마음속 오래 묵은 것들이 싹을 틔우는 느낌이 듭니다.
빨간 주머니 속에서 학이 나타났을때는 아이와 함께 나도 깜짝놀랍니다.
날개 하나하나 손으로 바느질을 한 자국이 수를 놓은 자국이 너무너무 정겹습니다.
정말이지 색동빗살을 가진 화끈한 햇님도 너무 강렬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푸르른 소나무의 굽어진 나뭇가지에 나도 살짝 앉아 봅니다.
와삭와삭 자개장 대나무 잎을 먹는 사슴과 꽃과 다른것들이 반짝반짝 갖고 싶은 맘이굴뚝입니다.
헝겊조각 덧대고 수를 놓은 불로초! 나두 아이따라 빨간 주머니속에 담습니다.
출렁출렁 누비이불 바다는 드러 ‡떠?싶을정도로 포근해 보입니다. 거북이가 고맙습니다.
이제 높은 산봉우리에 올라 구름을 잡아 타고 할아버지에게 갑니다.
 
과연 우리 할아버지는 오래오래 살 수 있을까요?
네!
바로 빨간 주머니속 오래오래 죽지 않을 십장생처럼 아이의 맘속에 오래 오래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읽고는 이 책이 볼수록 더 소중해지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한땀한땀 바느질과  그림 한점 한점이 2년여간 들인 작가의 정성어린 오래오래 남을 책이기 때문입니다.
원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너무 간절해지는 책입니다.
학의 날개만이라도 진짜 천을 덧댄 것이었더라면 우리 작은 아이들에게 더 좋은 책이 되었을거 같다는 욕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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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3-1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이 책 추천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정성을 쏟은 만큼... 귀한 책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소장하고 싶은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