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기르고 싶은데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냥 당장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창 유행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샘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합니다. 오늘부터 식물을 들이십시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ㅋㅋ
어느날 취재차 가게 된 꽃집에서 오히려 꽃에 반해버린 저자의 식물을 기르고 식구를 늘리면서 점점 그리너리 라이프로 살아가게 된 이야기가 생생하다. 화초를 들이고 기르기를 두려워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책이다. 누구나 첫시도는 두렵기 마련이지만 두려운 마음에 앞서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는 화초를 집안에 들이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스스로의 삶에 온기를 주는 일임을 저자의 생생한 후기로 전해듣게 된다.
식물을 들이는 일에 앞서 신중을 기하는 저자는 식물을 들이지 말아야할 이유를 긍정적으로 바꾸며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식물을 들이기로한다. 첫 도전은 극락조! 왠지 까다로울거 같은 극락조를 들이고는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애지중지 기르며 우리 극락조라는 이름까지 붙여 대화를 나누는 삶을 살게 된다. 그동안 비어있던 공간을 채우며 집안에 활기를 주는건 물론 퇴근하고 돌아온 저자를 따스하게 맞아주는 극락조로 인해 저자의 삶 또한 활력을 얻게 된다.
극락조 기르기에 자신감이 붙은 저자는 식구를 늘리기로 한다. 분갈이를 하며 꺼려했던 흙과도 친해지며 점점 저자는 테라리움과 다육이 그리고 행잉식물로까지 관심분야가 넓어지는등 자신이 화초를 기르며 달라짐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도 카페에서도 주변 화초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식물에 필요한 꽃병 화분 모종삽등 원예 용품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물뿌리개 분무기 꽃가위등 점점 식물에 관련된 것들을 장바구니에 추가하게 되는 저자!
물론 화초를 기르며 온갖 마음아픈 일들도 경험하게 된다. 봄여름 계절별 물주기를 달리해야한다는 사실을 몰라 말려죽이기도 하고 식물이 애써 잎을 내밀려고 하는 걸 참지 못해 말려있는 잎을 펴주려다 망가뜨리기도 하고 손이 덜가는 식물이라고 눈에서 멀리 두고 있다가 그만 시들게 하기도 하는등 식물을 키운다면 누구나 한번이상 겪게 되는 안타까운 에피소드등은 모든 잎을 다 잘 키우면 좋겠지만 먼저 자라난 잎을 떨구며 새로난 잎을 키우는 식물처럼 잃는 것을 통해 무언가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나의 첫 식물을 떠올려보니 결혼 후 분가하면서 샀던 행운목! 그당시는 지하방을 얻어 살면서 해가 적은 곳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행운목을 선택했던 거지만 한편으로는 이름처럼 얼른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행운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던 것도 같다. 물을 갈아주며 혹시나 시들까 걱정하던 마음을 아는지 아무런 변화도 없던 행운목이 새로 잎을 내밀고 뿌리를 내리는 등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을때의 즐거움은 지금도 생생하다. 저자의 첫 식물을 애지중지 기르고 이름을 붙여가며 그렇게 정을 붙이고 식물을 늘리는 이야기가 나와 다르지 않아서 좋았다.
식물을 들이고 기르는 일이 물론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삶이 더 윤택해진다면 도전해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