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베르네임, 그가 누구일까? 실버스타 스텔론에게 헌정하는 100페이지도 안되는 짧지만 강렬한 소설 한편 덕분에 그가 아니 그녀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어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뿐! 아직 못만나본 그녀의 책들을 찾아 읽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록키,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영화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음악과 그에 딱 어울리는 배우 실버스타스텔론! 소설 속 여주인공 리즈는 록키1도 2도 아닌 3을 보고 실버스타스텔론의 매력에 푹빠져든다. 그 덕분에 포기했던 의학 공부도 다시 하게 되고 의사가 되어 사랑하는 남편 장을 만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간다. 실버스타 스텔론이 나오는 영화는 모두 봐야하고 심지어 점점 인기를 잃어가는 그를 위한 통장을 개설해 돈을 모을 정도다. 그녀는 항상 아이오브더타이거를 흥얼거리며 스스로를 다독이고 죽음에 이르러서까지 그 가사를 놓지 않는다.
물론 소설을 좀 더 길게 늘여 쓸 수도 있었겠지만 빠르게 전개되는 한편의 드라마처럼 직진하는 리즈의 이야기는 그것만으로 다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강렬하게 남는다. 록키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면 리즈는 의사가 되지 못했을것이고 록키처럼 권투를 배우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장을 만날수도 없었을 것이다. 록키의 실버스타스텔론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에게 푹빠지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삶은 한권의 소설로도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
록키의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열정적으로 살게 만들었을까? 이미 오래전에 본 영화지만 그 마지막 장면만큼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록키3! 이 영화 한편을 보고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 작가의 삶을 닮은 리즈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저 현실에 안주한채 살아가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한번이라도 어떤 영화의 어떤 배우에게 영향을 받아 본 적이 있었던가? 집에 마침 록키영화의 LP판이 있어 아이오브더타이거를 틀어놓고 리즈의 삶을 되새겨본다! 록키3영화를 다시 봐야할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