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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2006년 여름호 - 창간호
문학동네 편집부 엮음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심심해?"
"응 심심해!"라고 말하고 싶은 제목이 신선하다.
아이들도 아마 딱 이렇게 대답하고 싶은 요즈음일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바로 이 '풋'이란 타이틀을 단 청소년잡지를 창간해 낸것이겠지!
하지만 책을 쭈욱 보면서 나는 오히려 청년들이나 나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더 와닿는 잡지란 생각이든다.
포토에세이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사진 한장 그냥 보는 것 만으로 그 많은 글들을 읽어 내는 것보다 더 강한 느낌을 받는다. 참 신기하게도 보는 순간에 느껴지는 것이 참!
작가들의 이야기들도, '묘안'이란 제목의 릴레이 소설 또한 흥미롭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전개 되어질지 참으로 궁금하다.
요즘 인터넷 소설을 즐겨 쓰고 읽는 청소년들의 성향을 알 수도 있고 또 청소년의 참여의 장이 되기도 하여 좋은 기획의도인듯!
특집 '심심해'라는 코너는 정말 특집에 걸맞게 꾸며져 있으며
'시와 음악 사이'의 칼럼도 참 흥미로운 구성이다.
앙꼬의 청춘일기는 정말 이 새대를 살아가는 권태로운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21세기문화 키워드' 편도 재미나고 유쾌한 만화로 색다른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고정관념을 깨는 장이 되기도 한다.
'독서광을 위한 소품'에 소개된 상품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어 좋다.
그래도 역시 조금 더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잡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청소년의 장이 마련되어져야할 것같다.
작가와의 인터뷰라든지 카툰 같은 것들도 요즘 아이들의 기발한 재주를 살짝 빌려 보면 어떨까?
꼭 어느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빌려 우리 아이들을 끌어 들이려 하기보다 이 잡지의 주인인 청소년들의 선택에 맡겨 보아도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