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방학동안 아들아이와 참 많이 한 것중에 젤루 기억나는것이 바로 이 공기!
더도 덜도 아닌 다섯알의 공기를 가지고
누나랑 때로는 아빠랑 온가족이 둘러 앉아 공기놀이를 한다.
아들아이는 꼭 이겨 보고 싶어 안달이 나서는
소리를 지르고 야단을 치지만 이기기는 하늘에 별따기보다 조금 어렵다!
사실 엄마를 이긴적이 몇번있다.
물론 제대로 된 게임이라면 불가능!
어른들의 손놀림은 아이들과 많이 다른 것이
아이들이 어른들의 손놀림을 따라 잡기란 누워서 떡먹기보다 조금 어렵다고 해야할까?
(난 솔직히 누워서 떡먹기처럼 어려운게 또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

처음 공기놀이를 할때는 한개 던지고 잡는것도 어려워 하던 녀석들이
어느새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공기도 척척 잡아 내는데
사실 무궁한 발전을 보면 깜짝 깜짝 놀란다.
집에서는 별로 공기놀이 한적이 없는 아이들이어서
어데서 그렇게 공기 연습을 했는지 물으면 학교에서 했단다.
요즘 아이들도 공기놀이를 한다는 사실이 참 기뻤는데
저번 조카아이 놀러 왔을때 조카아이의 공기실력에 깜짝 놀랐다.
지난번만 해도 한개도 할줄 모르던 공기를 온집안 식구들 붙잡고 연습했단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공기금지를 시켜서 못했다는데...
그래서 더 자극받은 우리 아이들 아주 공기 놀이에 불이 붙었다.

어른입장에서 아이들과 공기 놀이 하기가 조금 유치하단 생각이 들지는 모르지만
방법이 있다.
왼손공기!
처음엔 그것이 이상하게도 내 손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공기는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토끼기 일쑤!
그래도 그렇게 아이들과 게임을 즐기다 보니 나두 즐거워지고
그 왼손이 공기할때는 꼭 오른손도 같이 하려고 폼을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 너무 우스워
한바탕 아이들과 웃고 떠들고 야단이 난다.
물론 지금은 왼손도 너무 잘해서 아이들은 원망의 목소리로 나를 째린다.
이거 치매에 엄청 도움될거 같은 예감이 팍팍!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과 이런 저런 홈스쿨링을 하면서 퍼뜩 퍼뜩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엄마가 왼손으로 공기를 했더니 머리가 너무너무 잘 돌아가는거 같아~!"
라며 뻐기면 여지없이 아이들의 야유의 소리가 달려든다.
이젠 아들 아이도 왼손공기를 한다고 야단!
요즘 우뇌 훈련하는 책도 나오고 그러던데 공기다섯알로 우뇌훈련 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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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1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왼손 공기 넘... 어려워요.^^;;;
님 덕분에 재미났어요.^^*
님^^ 설날 즐겁게 보내셔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