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옛 서울 - 진경산수화 3 보림한국미술관 10
박정애 지음 / 보림 / 2006년 12월
품절


600년 도읍지 서울의 옛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보통의 지도를 보면 오만가지의 선들이 그어져 있어
나같은 길치는 도무지가 어디가 어딘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데
이런 옛그림지도를 보고 있으려니 저기 어디쯤 옛선비가 길을 걷고 있을것 처럼 훤하다.
지도속에 산도 있고 집도 있고 길도 있으며 개천도 흐른다.

정말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큰 동궐도의 그림은 16장의 종이에 그려
16개의 화첩으로 만들어졌다한다.
가로 6m 세로 3m에 이르는 이 지도를 가만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그 곳 어디쯤에 왕이 숨바꼭질이라도 하고 있을것만 같고
평생을 살면서 그 구중궁궐을 다 돌아 보지도 못했을거 같은
생각이 언뜻 스치고 지나간다.
나같으면 아마도 저 속에서 길을 잃은 미아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른 그림지도 속에 보이는 아름다운 옛서울의 산봉우리들이
지금도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지금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남산, 인왕산, 도봉산, 불암산...
한번쯤은 가 본 그 곳이 저토록 아름다운 곳이었나 새삼 돌이켜보게 한다.

그리고 영조 임금에 이르러 홍수에 대비한 배수로 시설과
평상시 하수도 시설의 필요에 따라 확장되어 졌다는
청계천의 지도를 들여다 보며
오늘날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복원된 청계천을
영조임금이 그 대신들과 다리밟기 놀이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아들아이와 함께 반가운 청계천 지도를
동궐도를 만든 그 시대 사람들처럼 16폭은 아니지만
8폭짜리 책으로 만들어 본다.
우선 종이를 8폭으로 나누고 하나하나 청계천의 지도를 그려나가면서
그 그림을 그려낸 조상님의 정성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도 알고
우리의 옛서울이 산과 성곽을 둘러 쌓여 있었다는 사실도 안다.
오늘날 다리가 22개로 늘어 다 가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영조임금과 함께 다리 밟기 놀이를 하고 싶단다.

이 책은 옛서울의 그림지도와 산수화와 같은 그림들을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그 속에 숨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옛사람과 함께 옛서울을 나들이 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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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2-05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이런 독후 활동을 근사하게 해내니...
넘!! 보기좋고, 멋져요^^*
꽃방님^^ 화이팅^^

책방꽃방 2007-02-0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말 잘듣는 아들이라 다행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