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라하면 흔히들 생각하기로 집 한채는 있을거고 한집안의 가장이거나 아이가 둘쯤은 있으리라는 고정관념! 하지만 마흔인데 집도 절도 없고 아이는 커녕 결혼도 못했다면? 그게 뭐 어때서?

등따습게 누워 책읽을 방이 있으면 된거고 맛난 부대찌개 사먹을 돈도 있고 사계절에 맞게 입을 수 있는 옷도 있고 사랑을 나누는 반려묘도 있고 술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는 마흔의 저자에게 찾아온 맹자! 고전 명작을 통해 깨닫게 되는 진짜 나로 사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이야기들! 내나이 마흔이 훨씬 넘었지만 들어보기만 했던 맹자와의 만남이 참 새롭다.

저자는 맹자의 글 원문과 뜻풀이를 실어 고전을 직접 만나게 해주면서 친히 이야기로 더 쉽고 재밌게 다가가게 만들어준다. 당태종은 예쁜 새에 빠져 그만 죽음에 이르게한 일로 당장 애물을 들이는 일을 그만두었으며 새로 궁궐을 지으려하자 하위 관직의 관원의 이야기에 궁궐짓기를 그만두는등 자신의 잘못을 바로 고치는 장점이 있다.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되는데 늘 무언가 애착을 두고 있다가 잃어버리면 또 새로 들이는 나쁜 버릇이 있고 누군가의 조언에 금방 기분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내잘못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제는 잘못을 알고 바로 고치는 현명한 내가 되어야 함을 새삼 깨닫는다.

성나라 성미가 급한 농부의 이야기는 화초를 기르는 내게 참 많은 공감대를 준다. 어느해인가 씨를 뿌리고 싹이 나기를 기다리는데 싹이 어찌나 더디게 자라는지 너무 답답하고 조급한 마음에 이제막 땅을 뚫고 올라온 어린 싹을 뽑아 옮긴적이 있다. 물론 성미 급한 농부의 이야기처럼 새싹은 무참히 시들어 버렸던 그때의 참사! ㅠㅠ 무엇이건 억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 큰 교훈이다. 물론 그 이후로는 절대 새싹을 옮기는 일은 없으며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바른말만 하다 파면 당한 한무제의 이야기에서도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내 성격이 너무 직선적이고 올곧다보니 상대방을 생각해서 말하기보다 그냥 느끼는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편인데 그로 인해 소원해진 관계도 있으며 어느 자리에서는 나를 불편해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곤 한다. 나이 들수록 점점 성정이 수그러들어 말을 가려가면서 하려 애쓰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말투와 말버릇을 한순간에 고치기란 참 쉬운일이 아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 나의 단점을 잘 알고 있으니 너무 곧이곧대로 말하지 말아야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혹 실수로 직언을 하더라도 바로 내 말에 너무 상처 받지 않기를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곤 하는데 맹자님 말씀이 하나 그르친 것이 없으니...

맹자의 원문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풀어쓴 이야기도 참 재미지다. 어떤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어떤건 너무 식상하기도 하고 어떤건 너무 고리타분하기도 하지만 내마음에 와닿는 것들을 만나 충분히 공감한다면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을까? 마흔이나 되었는데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맹자를 시작으로 삶의 지혜를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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